글/ 찬란한 5천년 신전문화의 천고영웅인물 연구팀
4. 진리를 찾아 도를 방문
장삼풍은 《하늘 사다리를 오르다(上天梯)》에서 자신이 반석처럼 굳은 결심으로 속세를 떠나 수도할 뜻을 노래했다.
《하늘 사다리를 오르다(上天梯)》
대원(大元)의 출가 수련자 창처럼 긴 수염 있다네.
하늘사다리 오르는 노래 하늘의 선물로 간주하라.
도를 찾던 처음 되돌아보니 돌이킬 수 없는 마음 돌과 같았네.
관직 버리고 산과 바다 유람하며 고생스레 단의 비밀 찾아다녔네.
돌아가신 부모님 묘도 버리고 고향 산도 남기지 않았네.
중년의 처와 이별하고 이른 새벽 문을 나서
어린 아들마저 버리고 고개 돌려 집을 떠났네.
사람들이 끝내기 어려운 것을 수행인은 이미 끝냈고
사람들이 자르기 어려운 것을 수행인은 모두 자를 수 있네.
장생과를 증득하고 싶어 신선되어 선학을 타네.
후천 배양 든든해 두 발은 멀리 다닐 수 있건만
내 마음 가로막는 근심 흐르는 세월이 너무 빨라서
고개 들어 종남산 바라보며 하늘 향해 길게 탄식하누나!
大元飄遠客(대원표원객) 拂拂髯如戟(불불염여극)
一曲上天梯(일곡상천제) 可當飛空錫(가당비공석)
回思訪道初(회사방도초) 不轉心如石(부전심여석)
棄官遊海嶽(기관유해악) 辛苦尋丹秘(신고심단비)
舍我亡親墓(사아망친묘) 鄉山留不得(향산유부득)
別我中年婦(별아중년부) 出門天始白(출문천시백)
舍我丱角兒(사아관각아) 掉頭離火宅(도두이화택)
人所難畢者(인소난필자) 行人已做畢(행인이주필)
人所難割者(인소난할자) 行人皆能割(행인개능할)
欲證長生果(욕증장생과) 沖舉乘仙鶴(충거승선학)
後天培養堅(후천배양견) 兩足邁於役(양족매어역)
悠悠摧我心(유유최아심) 流年駒過隙(유년구과극)
翹首終南山(교수종남산) 對天三歎息(대천삼탄식)
장삼풍은 요양의 고향집을 떠나 태항산(太行山)을 목표로 길을 떠났다. 가는 도중 전에 근무했던 하북을 지나며 느낀 무한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장삼품 《32세북유(三十二歲北遊)--32세에 북에서 노닐다》
유주와 기주를 다시 오니 감개를 잊었는데
관복 대신 도인의 행장이로다
내일 아침 검을 차고 거문고 메고 떠나
서산에 올라가 태항산을 바라보리라.
幽冀重來感慨忘(유기중래감개망)
烏紗改作道人裝(오사개작도인장)
明朝佩劍攜琴去(명조패검휴금거)
卻上西山望太行(각상서산망태항)
항산에서 필묘(畢昴)에 응하다
장삼풍이 검과 거문고를 지니고 태항산맥을 경유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도가의 동천복지 중 하나인 항산(恒山)이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도가 팔선(八仙)의 하나인 장과로(張果老)가 바로 항산에 은거한 채 수련했고 수많은 자취와 유적을 남겨놓았다고 한다.
유명한 현공사(懸空寺)는 항산 금룡협(金龍峽) 서측 취병봉(翠屏峰) 절벽에 매달려 있다. 현공사는 북위(北魏) 효문제 태화(太和) 15년(491년)에 건립되었다. 위로는 위태로운 바위가 있고 아래로는 깊은 계곡이 있으며 중간에 누각이 공중에 매달린 기이하고 오묘한 구조는 가히 세계일절(世界一絕)이라 할 수 있다.
우주 천지만물에는 대응관계가 있다. 지상의 산은 천상의 별에 대응하며 천상의 별은 또한 천신(天神)의 형상으로 표현된다. 때문에 《황제음부경(黃帝陰符經)》에서는 “하늘의 도를 살펴 하늘의 운행을 조종할 수 있다면 다 된 것이다.(觀天之道,執天之行,盡矣)”라고 했으며 중국 역대의 황제들은 모두 천문관측을 중시했다. 필성(畢星)과 묘성(昴星)은 고대 28수 중의 두 별이다. 장삼풍은 항산이 천상에서 필성과 묘성의 정(精)과 대응되는 도가 동천복지의 하나라고 말했다.
장삼풍《항악(恒嶽)》
필묘의 정이 응결된 곳
항산은 기상이 높아라!
등 넝쿨 절벽을 당기고
송백은 파도처럼 울부짖네.
북녘 들판 어찌나 광활한지
신령한 바람 성난 듯 울부짖네.
선령 위에 지은 오두막에서
바라보면 호방한 흥이 이누나.”
畢昴精凝處(필묘정응처)
恒山氣象高(항산기상고)
藤蘿牽絕壁(등라견절벽)
松柏吼飛濤(송백후비도)
朔野何空闊(삭야하공활)
靈風乃怒號(영풍내노호)
結廬仙嶺上(결로선령상)
望裏興飛豪(망리흥비호)
장삼풍은 선령 위에 오두막을 짓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도를 찾았다. 그러나 장장 16년이 흘렀음에도 대도(大道)를 만나지 못했다. 장삼풍은 《유유가(悠悠歌)》 한 수를 남겨 짧은 인생과 진정한 도를 찾기 어려움을 탄식했다.
《유유가(悠悠歌)》
유유한 노래여 유유한 노래여
48년을 헛살았도다.
인생 수명이 얼마나 되랴!
항산을 16년간 지켜왔건만
연(燕)과 조(趙)를 왕래한 게 쓸모없게 되었구나.
차라리 거문고와 칼 들고 삿갓에 도롱이 쓰고
동쪽 봉래로 가서 도가를 불렀더라면.
悠悠歌(유유가) 悠悠歌(유유가)
四十八歲空銷磨(사십팔세공소마)
人生壽命能幾何(인생수명능기하)
株守恒山十六載(주수항산십육재)
燕趙往來成逝波(연조왕래성서파)
到不如攜琴劍整笠蓑(도불여휴금검정립사)
東走蓬萊唱道歌(동주봉래창도가)
봉래선산(蓬萊仙山)
장삼풍은 이에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옛날 제나라와 노나라 지역(지금의 산동성)에 가서 신선세계를 찾아보기로 했다.
《동유(東遊)》--동쪽에서 노닐다
이 몸이 오랫동안 물과 구름 사이에 처하여
제로에서 맘껏 노니 흥이 절로 한가하다.
방곤(신선의 산)과 원교 찾아가 손님이 되고파라
예부터 신선은 삼신산에 살았노라.
此身長放水雲間(차신장방수운간)
齊魯遨遊興自閑(제로오유흥자한)
欲訪方壼圓嶠客(욕방방곤원교객)
神仙萬古住三山(신선만고주삼산)
《일관조기관일(日觀早起觀日)》--일관에서 일찍 일어나 해를 보다
하늘 닭이 한번 우니 바다문이 열리고
태양은 파도를 타고 바다에서 나오네.
만 리에 붉은 빛 끊이지 않는데
삼신산 정상이 푸른 언덕 되었네.
멀리 생황소리 들리고 공중에서 학이 내려오니
바라보니 구름용이 비를 싣고 돌아오네.
따로 나는 신선 있어 사슴을 거느리니
목 빼고 봉래산을 바라보게 하노라.
天雞一唱海門開(천계일창해문개)
日湧波濤出海來(일용파도출해래)
萬里眼光紅不斷(만리안광홍부단)
三山頭腦綠成堆(삼산두뇌녹성퇴)
遙聞笙鶴從空降(요문생학종공강)
只見雲龍帶雨回(지견운룡대우회)
別有飛仙揮鹿麈(별유비선휘록주)
令人企首望蓬萊(영인기수망봉래)
이 시에서 말하는 방곤(方壼)과 원교는 전설에 나오는 발해의 신산(神山)이다. 《열자(列子)‧탕문(湯問)》에는 “발해의 동쪽에 다섯 산이 있는데 첫째는 대여(岱輿), 둘째는 원교(員嶠), 셋째는 방곤(方壼), 넷째는 영주(瀛洲), 다섯째가 봉래(蓬萊)다.”라고 했다. 나중에 대여와 원교가 깊은 바다에 가라앉고 오직 방곤, 봉래, 영주 삼신산만 남았다. 삼신산은 신선이 거처하는 곳으로 궁전은 모두 금과 옥으로 만들어졌고 산에 나는 꽃과 과일은 달콤하기 그지없으며 이를 먹으면 장생불로한다. 역사상 진시황과 한무제가 모두 사람을 파견해 선약을 찾게 했다.
《사기‧진시황본기》에는 진시황이 서불(徐巿)을 바다로 보내 신선을 찾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제나라 사람 서불 등이 상서를 올려 바닷속에 삼신산이 있으니 이름이 봉래, 방장, 영주라 하며 신선이 거주합니다. 청컨대 재계하시고 동남동녀와 함께 구하게 하십시오. 이에 서불에게 동남동녀(童男童女) 수천 명을 거느리고 바다에 들어가 신선을 찾게 했다.”
《사기‧봉선서(封禪書)》에는 한무제가 방사를 바다로 보내 신선을 찾게 한 기록이 있다.
“소군이 주상에게 아뢰길 ‘……신이 일찍이 발해에서 노닐다 안기생을 만난 적이 있는데 안기생은 참외처럼 큰 대추를 먹었습니다. 안기생은 신선으로 봉래 가운데를 통할 수 있습니다. 만약 황상께서 그와 의기가 합하면 나타나겠지만 합하지 않으면 모습을 감출 것입니다.’ 이에 천자가 친히 부엌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방사를 바다로 보내 봉래의 안기생과 같은 무리를 찾게 했다.”
해상의 선산 노산(嶗山)이 장삼풍의 발걸음을 멈추게 해 장삼풍이 이곳에 머물러 수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장삼풍은 봉래각(蓬萊閣)에 올라가 멀리 선경(仙境)을 조망하며 속으로 마음이 아득해졌다.
장삼풍 《단암산(丹岩山)》
단암산 정상 봉래각
봉래산 바라볼 수 있지만 다가갈 순 없네.
하늘 바람 바닷물 가슴을 흔들고
푸른 파도는 저절로 열고 닫네.
내가 동모에 오니 눈앞이 텅 비고
시정이 영웅처럼 호방해지누나.
아침 햇살 저 멀리 부상 위로 나오니
누대 각종 금은보배로 장식된 신선의 궁궐
박수 치며 노래 부르니 구름 학이 일어나고
느릿느릿 선인이 앞으로 오네.
바다에 술잔 올리고 해신에게 축원하니
천만리에 광명이 펼쳐지네.
멀리 바다 밖 하늘을 보려하니
하늘이 바다 위로 뜨니 바다는 끝이 없어라.
폭풍 수레 타고 날아가고 싶지만
아직 우화등선 못하여 망연자실하구나.
丹岩頂上蓬萊閣(단암정상봉래각)
可望蓬萊不可卻(가망봉래불가각)
天風海水蕩心胸(천풍해수탕심흉)
蒼蒼浪浪自開闔(탕탕랑랑자개합)
我到東牟眼界空(아도동모안계공)
詩情豪放若英雄(시정호방약영웅)
朝㬑遠出扶桑外(조확원출부상외)
樓台貝闕金銀宮(누대패궐금은궁)
拍手長歌雲鶴起(박수장가운학기)
仙人冉冉來前矣(선인염염래전의)
把杯祭海祝海神(파배제해축해신)
爲展光明千萬里(위전광명천만리)
遙情欲觀海外天(요정욕관해외천)
天浮海際海無邊(천부해제해무변)
欲駕飆車飛過去(욕가표거비과거)
未能羽化心茫然(미능우화심망연)
장삼풍은 황하 동쪽에서 3년을 두루 다니며 대종(岱宗 태산)에 올라 “인생이 여기에 이르러 웅대한 경관을 열고(人生到此拓雄觀)” 조래산(徂徠山)에 노닐며 “산속의 여섯 은자는 지금 어디 있는가(山間六逸今安在)?”라고 노래했다. 멀리 봉래의 선경을 바라보며 우화등선하여 날아갈 수 없고 대도(大道)를 얻지 못하니 선산(仙山)의 빼어난 경치도 모두 헛되었다.
장삼풍 《하동(河東)》
삼년간 하동을 두루 다니며
소맷자락 휘날리며 밤낮으로 걸었다네.
산을 오르면 대나무에 의지해 미소 짓고
강을 만나면 한가하게 거문고 타네.
해악에선 언제쯤이나 도반을 만나려나?
티끌세상 어느 곳에서 신선을 방문할까?
三年步履遍河東(삼련보리편하동)
戴月披星兩袖風(대월피수양수풍)
登山笑倚一根竹(등산소의일근죽)
遇水閑彈三尺桐(우수한탄삼척동)
海嶽幾時逢道侶(해악기시봉도려)
塵寰何處訪仙翁(진환하처방선옹)
중주기행(中州紀行)
장삼풍은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중주(中州 지금의 하남 일대) 일대에 두루 족적을 남겼다. 장삼풍이 중악 숭산(嵩山)에 이르자 이곳은 불문(佛門) 정토라 소림사가 숭산 안쪽 소실산(少室山)의 무성한 숲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숭산은 또 도가의 선산(仙山)으로 한무제가 숭악에 와서 산신(山神)에게 제사를 지내다가 산이 만세를 외치는 소리를 듣고 만세관(萬歲觀)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장삼풍에 따르면 숭산은 팔괘(八卦) 중 리(離)의 위치에 해당하는데 리는 화(火)에 속한다. 높고 가파른 주봉(主峯)은 하늘로 우뚝 솟아 위로는 삼태성(三台星)에 대응하고 아래로는 태실산과 소실산을 나누는 기준이 되니 바로 하늘이 낸 천연의 연단선로(煉丹仙爐)가 된다.
장삼풍은 자신을 청련(靑蓮 시선 이백)에 비유하며 숭산 36기봉(奇峰)을 두루 찾아다녔지만 진정한 스승은 만나지 못했다. 후인들은 장삼풍이 소림권(少林拳)에 정통했기 때문에 나중에 태극권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장삼풍 《숭악(嵩嶽)》
리괘(離掛)가 중첩된 큰 불에 단벽이 열리니
중주의 진정한 준극(峻極)을 표현하노라.
선령은 은은하게 삼태(三台)를 세워
우뚝 솟은 태실과 소실산을 나누는구나.
내 지금 이백(李白)처럼 도를 찾아서
서른여섯 기이한 봉 정상까지 나아갔네.
바위 위에서 거문고 타니 생각이 아득해지고
구름 속에선 학이 훨훨 나는구나.
문득 입이 말라 느껴 현주(玄酒 맑은 물)가 생각나니
늦게 나온 밝은 달이 계곡 소나무에 걸렸구나.
소나무 물결 우레처럼 울리는데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 있고 움직이면 곧 한가하다.
야자 표주박과 먼지 털이로 바위 사이에 앉으니
참 스승 만나지 못해도 역시 즐거웁구나.
장차 내가 지난 흔적 남겨 숭산에 기록하리라.
重離大火開丹壁(중리대화개단벽)
表正中州真峻極(표정중주진준극)
仙靈隱隱立三台(선련은은입삼태)
太少峩峩分兩室(태소아아분양실)
我今訪道如青蓮(아금방도여청련)
奇峰六六造其巔(기봉육육조기전)
石上彈琴思縹緲(석상탄금사표묘)
雲中飛鶴鱗翩翩(운중비학인편편)
忽然口渴憶玄酒(홀연구갈억현주)
手掬山泉聊漱口(수국산천료수구)
晚來明月掛溪松(만래명월괘계송)
松濤幾陣如雷吼(송도기진여뢰후)
靜中有動動偏閑(정중유동동편한)
椰瓢棕拂坐岩間(야표종불좌마간)
不遇真師亦快活(불우진사역쾌활)
留將鴻爪記嵩山(유장홍조기숭산)
숭산을 떠난 장삼풍은 도가(道家) 십대동천(十大洞天)의 으뜸인 왕옥산(王屋山 역주: 산속의 동굴이 마치 제왕의 궁궐과 같다고 해서 왕옥산이라 불린다)에 올랐다. 소위 동천(洞天)이란 “산속 동굴로 여러 산을 관통해 직접 하늘에 도달한다(山中有洞,貫通諸山,直達上天).”는 뜻이다. 주봉 정상에는 돌로 된 단이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헌원(軒轅)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당시 황제는 치우(蚩尤)와 큰 전쟁을 치르고 있었는데 아무리해도 승리할 방법이 없었다. “황제가 이에 하늘에 고하니 마침내 구천현녀와 서왕모를 감동시켜 《구정신단경(九鼎神丹經)》, 《음부책(陰符策)》을 얻어 마침내 치우의 무리를 이길 수 있었다.”[《정통도장(正統道藏)》 동신부(洞神部)의 《천단왕옥산성적기(天壇王屋山聖跡記)》]
장삼품은 이곳 왕옥산에 움막을 짓고 살았다.
장삼풍 《왕옥산(王屋山)》
해내 큰 동천 중에서
왕옥이 제일이라 하네.
예부터 흰 구름 날다
지금은 원나라 황실을 지키네.
바위 골짜기엔 생황소리 울리고
뾰족한 정상에 해와 달이 걸리누나.
내가 움막 짓고 살면서
신선의 자질 단련하고 싶어라.
海內大洞天(해내대동천)
王屋稱第一(왕옥칭제일)
終古飛白雲(종고비백운)
至今護元室(지금호원실)
岩壑響笙簧(암학향생황)
峰尖掛日月(봉첨괘일월)
我欲結茅居(아욕결모거)
煉取神仙質(연취신선질)
장삼품은 중주의 남북, 고도(古都 옛 도읍)의 안팎을 두루 찾아다녔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다만 “제왕의 무덤에 아득히 해가 지는(“茫茫日落帝王墳)” 모습만 보았을 뿐이다.
장삼풍 《중주기행(中州紀行)》
중주 남북 두루 다니며 진리를 찾으며
가는 곳마다 옛날을 생각하는 노래 높이 불렀어라.
재상 저택에 도도하던 수레흐름 끊어지고
제왕의 무덤엔 아득히 해가 지누나.
이 몸은 잘려진 가지처럼 물 따라 흐르고
어깨엔 거문고 메고 저녁노을 둘렀어라.
내일은 또 하내를 떠나리니
소맷자락엔 태항산 구름 지니리라.
中州南北遍尋真(중주남북편심진)
到處高歌吊古文(도처고가조고문)
滾滾涸飛卿相宅(곤곤학비경상택)
茫茫日落帝王墳(망망일락제왕분)
身如斷梗隨流水(신여단경수류수)
肩負瑤琴帶夕曛(견부요금대석훈)
來日又從河內去(내일우종하내거)
袖中攜取太行雲(수중휴취태항운)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15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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