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찬란한 5천년 신전문화의 천고영웅인물 연구팀
혜안으로 사람을 판단하다(慧眼品人)
사람은 미혹 속에 있기 때문에 문제를 보는 수준이 그의 도덕 층차에 따라 달라진다. 장삼풍은 《인품편(人品篇)》에서 자신의 독특한 품인(品人)이론을 전개한다.
“사람의 성품은 비슷한 것 같지만 구별이 있으니 명확히 하지 않을 수 없다.
(人品近似之界,不可不明)”
“어떤 사람은 스스로 정기가 존재해 무리를 떠나서도 홀로 선다. 남들은 오만하다고 하지만 나는 굳세다고 본다.(有人焉,正氣自存,離群特立,人以爲傲也,吾以爲毅)”
“어떤 사람은 겸허함을 자처해 세상과 차이가 없다. 남들은 시류에 따른다고 하지만 나는 조화롭다고 본다.(有人焉,謙光自處,與世無殊,人以爲流也,吾以爲和)”
“어떤 사람은 유유자적하며 천진하다. 남들은 나태하다고 하지만 나는 편안하다고 본다.(有人焉,優遊自適,率乎天真,人以爲惰也,吾以爲安)”
“어떤 사람은 자유롭게 말하고 노래하며 천명에 따른다. 남들은 미쳤다고 하지만 나는 활달하다고 본다.(有人焉,嘯詠自如,由乎天命,人以爲狂也,吾以爲達)”
“어떤 사람은 정중하게 지조를 지키고 매사에 원칙을 따진다. 남들은 교만하다고 하지만 나는 자신에게 엄격하다고 본다.(有人焉,鄭重持身,豐裁峻節,人以爲驕也,吾以爲嚴)”
“어떤 사람은 순박하고 성실하며 성격이 고집스럽다. 남들은 그를 서툴다고 하지만 나는 순박하다고 본다.(有人焉,渾厚立己,性格堅蒼,人以爲拙也,吾以爲樸)”
“어떤 사람은 의리(義利)가 분명하고 사리사욕은 전혀 도모하지 않는다. 남들은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하지만 나는 강직하다고 본다.(有人焉,義利分明,一私莫著,人以爲矯也,吾以爲介)”
“어떤 사람은 흉금이 남달리 넓어서 친인이라고 편애하지 않는다. 남들은 그를 괴팍하고 냉정하다 하지만 나는 고상하다고 본다.(有人焉,襟懷卓異,一塵不親,人以爲僻也,吾以爲高)”
“어떤 사람은 온화하고 조화롭지만 글을 모른다. 남들은 속되다고 하지만 나는 선비로 본다.(有人焉,雍和滿著,不識文詞,人以爲俗也,吾以爲儒)”
“어떤 사람은 청정함에 공을 들이나 경전이나 예불 형식은 모른다. 남들은 어리석다고 하지만 나는 각자라고 본다.(有人焉,清淨爲緣,不知經懺,人以爲愚也,吾以爲覺)”
“어떤 사람은 음식이 속인과 다르지 않지만 기후가 나빠도 재앙에 걸리지 않는다. 남들은 괴이하다고 하지만 나는 신선으로 본다.(有人焉,飲食無異,寒暑不災,人以爲怪也,吾以爲仙)
“현명하고 어리석음이 뒤섞여 나타나고 때로는 서로 유사하지만 사실은 다른 것이 있으니 세밀하게 살피지 않을 수 없다.(賢否錯出之間,有相似而實不同者,不可不細觀也)”
손해보는 게 복
지금 사람들은 손해를 보면 대부분 화를 내면서 불평을 참지 못한다. 하지만 장삼풍은 《능양편(能讓篇)》에서 사람들에게 인내와 양보를 중시하라고 권했다.
“도덕과 수양을 중시하는 가문에서는 서쪽 벽이나 동쪽 거실에 격언이 걸려 있게 마련이다.”
“가령 손해 보는 한 조목을 예로 들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평한다. 내가 참고 양보할 수 있다면 자신에겐 수양이 되고 자손에게는 두터운 덕을 쌓는 일임을 모른다. 지금 성인이나 신(神), 어진 선비들의 지극한 이치가 담긴 명언 몇 구절을 적어 사람들에게 경계로 남기는 바이다.”
“남을 편안히 하면 자신이 편해지고 남을 배려하면 내가 배려 받는다. 내가 편하면 남이 불편해지고 나를 배려하면 남을 배려하지 않게 된다.(便人乃自便,宜人乃自宜,我便人不便,我宜人不宜)”
“손해를 보는 사람은 두터운 복이 많고 돈벌이가 가득 찰 때는 늘 손해를 본다.
(吃得虧人多厚福,賺得盈時總是虧 돈벌이에만 급급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보다 중요한 것들을 잃게 된다는 의미)”
“사람마다 다 승리하려 한다면 인간세상에서 누가 손해를 보겠는가?
(若使人人皆得勝,人間誰合受虧人)”
“건곤 두 글자에 가득 참과 텅 빔이 정해져 있으니 고생을 다 겪고 나면 겁난은 이미 사라진다.(乾坤兩字盈虛定,吃盡虧時劫已除)”
”나는 또 ‘내가 손해를 많이 볼 때면 하늘이 참지 못하고 하늘이 분명 나를 편하게 해준다.’(虧我多時天不忍,老天定與我便宜)라고 말하는 바이다.”
“여러분은 힘쓸 지어다! 손해 보는 사람이 결국에는 손해를 보지 않는 법이다.”
허무는 실유다(虛無實有)
《허무편(虛無篇)》은 장삼풍이 도(道)와 불(佛)을 초월해 허심(虛心)으로 사람을 깨닫게 할 수 있고 집착을 내려놓으면 무(無) 속에서 유(有)가 생길 수 있음을 명확히 설명한다.
“허무(虛無)란 노자와 석가가 동시에 전한 뜻이다.
허(虛)란 무엇인가? 마음을 비움(虛心)이다. 마음이 비었기 때문에 신(神)이 맑아지고 신이 맑아졌기 때문에 성(性)이 지혜롭게 되어 큰 초탈과 큰 깨달음이 이로부터 생겨난다.
무란 무엇인가? 무아(無我)이다. 내가 없기 때문에 남이 없고 남이 없기 때문에 욕심이 없어지니 대청정과 대환희를 이로부터 얻게 된다.
(虛無者,老、釋同傳之旨也。虛者何?虛心也。心虛故神清,神清故性慧,大超脫、大解悟從此生矣。無者何?無我也。無我故無人,無人故無欲,大清淨、大歡喜從此得也。)”
“지금 너희 문인들은 허무(虛無)를 모르면서 단지 실유(實有)만 탐구한다. 실유란 두 글자는 그 이름은 아름답지만 필경 미혹에 빠지는 자들이 부지기수다. 매일 실(實)을 구하면서 금석(金石 역주: 연단에 사용하는 광물성 약재)을 담론하지만 하나도 얻음이 없고 매일 유(有)를 구하면서 참선과 독경 하지만 육진(六塵 역주: 불가에서 말하는 생 성 향 미 촉 법 6가지 경계)을 만들 뿐이다.
(今汝兩門人,不明虛無,只探實有。實有二字,其名亦佳,究竟入迷者如穀之數。日求實而談金石,無一得也,日求有而參禪偈,生六塵也)”
“무량한 항하의 모래알 같이 많은 중에 그 누가 제일(第一) 바라밀인가? 내 어리석은 너희를 불쌍히 여겨 너희들의 지혜를 열어주노라. 마음이 빈 것을 관하여 성이 지혜로움에 이르러야 하며 허를 알면 실을 취할 수 있노라. 무아(無我)를 관하여 무욕(無欲)에 이르면 무가 능히 유를 포함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노라.
(無量恒河沙,誰是第一波羅密哉?吾憫爾等愚,吾開爾等智。觀心虛而至性慧,知虛之能取實也;觀無我而至無欲,知無之能包有也)”
양생술
수진(修眞)의 도는 흔히 양생술과 혼동되곤 한다. 장삼풍은 《양생편(養生篇)》에서 수진은 생사윤회를 초월할 수 있는 반면 양생은 연년익수(延年益壽 수명을 늘리고 장수하는 것)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람의 욕망 중에 삶(生)보다 큰 게 없으니 그 삶을 얻으려면 모름지기 생명을 중시해야 하며 생명을 중시하려면 절대 생명을 경시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태평한 세상을 만났다면 귀하거나 천하거나 상관없이 충과 효를 다한다면 나라의 엘리트가 되고 세간의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살리는 자는 양생을 몰라서는 안 된다. 양생의 이론은 수진(修眞)과는 다르다. 수진은 겁수(劫數)를 벗어날 수 있는 도(道)이고 양생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술(術)이다.”
“그러므로 양생하면서 고금과 천인(天人)의 이치를 모른다면 끝내 효험 있는 방법을 모을 수 없다. 상고시대 백성들은 풍속이 순박하고 사려(思慮)가 적었으며 말이 적고 웃음도 적고 보는 것과 듣는 것이 적었다. 거친 옷에 거친 밥을 먹으며 의식적으로 알려 하거나 분별함이 없었다. 때문에 그 진(眞)을 온전히 지켜 장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백성들은 실속 없이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생각과 걱정이 많으며 말이 많고 웃음도 많으며 보고 듣는 것도 많은데다 의식이 풍요로워 뜻과 정신이 방탕해졌다. 때문에 그 본성을 해쳐 요절하기에 이른다.
(然養生而不明古今天人之理,亦終無集驗之方。上古之民,渾樸爲風,寡慮寡思,寡言寡笑,寡視寡聽,粗衣糲食,不識不知,故能保全其真,以永眉壽;近今之民,浮華日啟,多慮多思,多言多笑,多視多聽,豐衣厚食,蕩志蕩神,故嘗伐其性,以致夭亡)”
“천도(天道)의 태(泰)는 다시 회복(復)할 수 있음에 달렸다. 해는 기울어져도 다시 뜨고 달은 이지러져도 다시 둥글어진다. 비가 그치면 해가 뜨며 봄에는 천둥 치고 겨울이면 들어간다. 그러므로 해지지 않는 신(神)을 남길 수 있고 하늘의 운행에 따라 늘 새로워진다.
(天道之泰,在乎能復。日昃又中,月缺又圓,雨漏又晴,雷鳴又蟄,故能留不敝之神,以綿天運於常新)”
“반면 인도(人道)는 비(否)라 주로 박(剝)이 많다. 함부로 정을 배설하고 기를 소모하며 끊임없이 신을 움직이고 형을 요동하기 때문에 이미 병든 몸을 되돌리기 힘들며 인간세상에 머물지만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人道之否,在乎多剝,精任其泄,氣任其虧,神運不停,形搖不守,故難回已憊之身,聊居人世於朝暮)”
“그러므로 양생하는 사람은 약과 음식을 뒤로 하고 보호를 우선으로 해야 하며 천도(天道)를 배우는 것이 좋고 고인(古人)을 배우는 것이 좋다.
(然則養生者,藥食爲後,保護爲先,學天道可也,學古人可也)”
생사의 초탈
장삼풍은 《오겁편(五劫篇)》에서 사람에게는 생로병사의 고통이 있고 윤회전생 중에 업력의 윤보가 있는바 이를 초탈하는 도는 선(善)을 닦고 복(福)을 쌓아 반본환원(返本還元)하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오호라 슬프구나! 범부(凡夫)에게는 5가지 겁이 있다. 오겁이란 무엇인가? 바로 생(生), 로(老), 병(病), 사(死), 고(苦)다.”
“그렇다면 사람이 태어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이왕 태어났다면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야 하며 거짓으로 살아선 안 된다. 성현(聖賢)으로 태어나신 분은 요절했을지라도 오히려 살아있는 것이니 신령한 영혼이 세상에 남아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향기를 남기니 선불(仙佛)과 다를 게 무엇인가? 반면 유독 악하게 태어난 자는 태어나면서부터 폭력적이고 잔혹한데 일생을 마친 후에 반드시 다시 태어나는 것은 아니며 또 반드시 태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끊임없이 이어진 생명 속에서 모두 악취(惡趣 역주: 육도윤회 중에서 천도와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로 들어가 끝없는 죄를 받게 되니 비록 태어나고 싶지 않아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생(生)은 하나의 겁(劫)이다.
(人豈不必生?但當直而生,正而生,不可罔而生也。生爲聖賢,夭猶生也,英靈在世,聲名在世,馨香在世,與仙佛何異焉?獨有生而惡,生而暴,生而酷者,一生之後,必不複生,不必不與生,正當與之生,綿綿劫劫,皆入惡趣,受無間罪,雖欲不生,不可得也。生,一劫也)”
“만약 세상에 매몰되어 인간세상에서 곤경과 재앙을 겪어도 회향할 줄 모르며 변천할 줄 모르며 헛되이 늙어가니 이것이 또 하나의 겁이다.
(如是而沉淪世上,困厄人間,不知回向,不識變遷,悠悠老矣,又一劫也)”
“이렇게 정(精)이 소모되고 형체가 말라버리며 신(神)이 사라지고 기(氣)가 고갈되면 약으로도 보할 수 없고 양생으로도 돌이킬 수 없어 병들어 비실거리니 또 하나의 겁이다.
(如是而精耗形枯,神亡氣竭,藥不能補,養不能回,懨懨病矣,又一劫也)”
“만약 무상(無常 역주: 저승사자)이 문득 이르러 수명이 다하면 몸이 어디 있고 처자는 누구인지 모르면서 총총히 죽으니 또 하나의 겁이다.
(如是而無常忽至,大限已臨,身家何處,妻子何人,匆匆死矣,又一劫也)”
“만약 악을 지으면 반드시 보응을 받고 과실이 있어도 반드시 보응을 받는다. 저승으로 옮겨가서 심판을 받으니 이는 극심한 고통이다. 이것이 또 하나의 겁니다.
(如是而有惡必報,有過必報,轉徙陰曹,瞅瞅啼泣,是極苦矣,又一劫也)”
“다행히 언젠가 다시 태어나는 날이 있다 해도 혹 병란(兵亂)을 겪거나 혹 물이나 불의 재앙을 겪거나 혹 질병에 걸리거나 혹 각종 곤경에 처해 여전히 오겁(五劫) 속에 윤회하면서 끝이 없으니 굳이 도산지옥(刀山地獄)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이 겁(劫)에 떨어지는 것은 인과(因果 역주: 전생에 쌓은 선업)가 없고 덕(德)과 공(功)이 없어서 그 죄를 소멸할 수 없기 때문이다.(幸而托生有日,或命帶刀兵,或命帶水火,或命帶諸疾難,或命帶諸困窮,仍將流連於五劫之中而無底止,不必說到刀山地獄間也。墮此劫者,非有因果,非有德功,不能消其罪戾)”
“그러므로 사람의 일생이란 모름지기 선을 닦고 덕을 쌓아 반본환원(返本還元) 해야만 춘대(春台 신선의 무대)에 오르고 극락에 갈 수 있다. 태어났다면 장생하고 장생했다면 태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태어나지 않아야 불멸(不滅)할 수 있고 불멸해야만 초탈(超脫)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여 힘쓸지어다!
(故人之一生,須要修善積福,返本還元,庶可同上春台,咸登極樂。有生長生,長生不生,不生故不滅,不滅故超脫也。人其勉諸)”
경신(敬神)의 핵심
《경신편(敬神篇)》에서 장삼풍은 사람들에게 인간세상의 만사만물은 모두 신불(神佛)의 장악 하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또 신을 공경하는데 대도(大道)와 소도(小道)가 있으며 간사함을 감춘 사람들에게 혁심(革心 잘못을 알고 마음을 고치는 것)을 봉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신(神)이란 만물을 묘하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상제(上帝)는 신도(神道)로 가르침을 베풀었기 때문에 신은 실제로 선악을 관장한다. 무릇 총명하고 정직한 사람은 모두 신이 권한을 준 것이다. 무릇 천신(天神)을 신이라 하며 만물의 일으킴을 주관하고 지신(地神)은 기(祇)라 하는데 만물의 배양을 주관한다. 이 신의 덕은 넓고 넓지만 백성들은 매일 받으면서도 모른다. 물론 오직 사람의 본분을 다하면 천지에 부합한다 할 수 있다.”
“무릇 산과 하천 교외의 제단, 사찰과 사원 및 그 사이에 세운 비석과 입상(立像)은 고대의 정신을 떨치지 않는 것이 없다. 만약 사찰 건물이 웅장하고 명성이 높아진다면 이를 바라보는 자마다 엄숙하고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 하지만 향불이 치성할수록 복을 구하는 자들이 많아졌고 기도가 번잡해질수록 복을 청하는 사람이 늘어났으니 신이 어찌 사람 때문에 어리석어질 수 있겠는가!”
“상사(上士)는 품은 마음이 바르고 커서 공행(功行)을 세우고 지극한 뜻이 심오해서 거처하는 사이에도 신이 감찰할까 두려워하며 복이 있고 경사가 있어도 곧 신의 뜻으로 돌린다. 이 사람은 비록 사찰에 들어와 향이나 초를 사르지 않을지라도 이미 신을 공경하는 대도(大道)를 얻은 것이다.”
“중사(中士)는 품은 마음이 삼가고 공경해 상제나 하늘을 말하면 몸이 더욱 떨리고 선념(善念)이 생기기 때문에 신의 격려를 받는다. 공(功)이 있고 덕(德)이 있으니 신의 가호를 받는다. 이 사람은 목욕재계하거나 예배에 참여하는 보살로 신을 공경하는 소도(小道)라 할 수 있다.”
“겉으로는 조심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사특하고 초하루 보름에 사찰을 자주 드나들지만 신장(神將)이 ‘네가 왔는가, 내 마침 너를 찾고 있었다! 내게 아첨하지 말고 나를 모독하지 말라. 네가 사르는 향은 내가 자물쇠를 채워놓았다. 돌아가서 마음을 진정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헛수고에 불과하다.’라고 한다.”
선을 쌓고 사람을 사랑해야
《애인편(愛人篇)》에서 장삼풍은 세간 만물 중에서 오직 사람만이 가장 신령하다면서 인연이 있어 서로 모였다면 마땅히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도와주어야 하며 사람을 해치지 않고 선량해야만 하늘의 보우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만물이 태어남에 오직 사람만이 가장 신령하다. 기왕 사물보다 신령하니 모름지기 그 생명을 사랑해야 한다. 몰래 음모를 꾸며 사람을 해치거나 날카로운 무기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약물로 사람을 중독 시키거나 권세를 이용해 사람을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세인들에게 권하나니 서로 태어나서 서로 모였으니 서로 다투고 해치지 말아야 한다. 출입하거나 왕래할 때 마땅히 남의 명예를 아끼고 남의 명예를 완성시킬 것을 생각해야 하며, 남의 공을 사랑하고 남의 공을 완성시킬 것을 생각해야 하며, 남의 일을 사랑하고 남의 일을 완성시킬 것을 생각해야 하며, 남의 이익을 사랑하고 남의 이익을 완성시킬 것을 생각해야 한다. 무릇 남의 명예를 이루게 하면 자신의 명예도 이뤄지고, 남의 공을 이루게 하면 자신의 공도 이뤄지며, 남의 일을 이루게 하면 자신의 일도 이뤄지며, 남의 이로움을 이루게 하면 자신의 이로움도 이뤄지나니 모두 사랑이다.”
“오호라, 하늘이 억조창생(億兆蒼生)을 냄에 어진 사람에게는 어짊을 베풀 땅을 주고 선한 사람에게는 선을 쌓을 마당을 준다. 만약 이 마음을 넓히고 확대한다면 모든 백성을 보호하고 양육할 수 있을 것이다. 부귀하면서도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귀함이 후손에게 이를 것이요, 가난하고 천하면서도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름을 날리고 벼슬이 높아질 것이다. 하늘이 선(善)을 보우하고 상제(上帝)께서 사람에게 복을 주시기 때문이다. 자고이래로 이런 사례가 아주 많고 또 매우 신속하다. 그러니 처세(處世)의 도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나는 여전히 남을 사랑하라고 권하는 바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15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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