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원시보'에 해당되는 글 59건

대기원시보
  
 

 저물녘 길을 떠나다

- 경(景) 읽기


저 멀리 지평선 너머
하루 해가 저물어 갈 무렵
꿈 속에 끌려 머무는 듯
몽글 몽글 
산발하는 햇살을 바라봅니다

순간의 석화 속에서도 
쉼 없이 분주한 인생과
멈출 듯 멈출 듯 
사그러지는 석양 빛 사이에서 
인생은 한바탕 꿈이라고 
속삭, 속삭입니다

농부가 되어 시나 읊겠다는 
한 낱 촌부의 꿈은
무딘 쟁기와 억샌 잡초 앞에서
현실로 산화되고

적막한 오두막
높은 곳은 
한기(寒氣)를 이기기 어려우니

성인은 
천하를 탐하지 않고
다만
고요함으로 
몸을 닦을 뿐입니다

경치는 바라보는 자의 몫
산 속에 들어가 경(景)을 읽는 들
보는 건 건너편 속세이니

덧 없는 삶
한걸음만 물러서면
가없이 넓은 세상입니다




ps..

몇 자 끄적이고 나면 
사진을 어떤걸 올릴지 고민을 합니다. 
사진 몇 장 받아 놓았지만 
비슷한 주제가 반복되다 보니 
쓸만한 사진은 정해져 있습니다.

어느덧, 장마가 깁니다. 
빨래도 빨래지만
방에 곰팡이가 필라치면
장마가 어서 빨리 끝나기를 
잠시 바라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마도 누군가에게는 은혜일텐데
나의 당장의 이익이 손해봄으로 인해 
투덜거리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담박하면 뜻을 밝힐 수 있고
고요하면 멀리 이를 수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 뜻을 밝혀서
일상 가운데, 건승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대기원시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조건  (0) 2014.02.25
성찰  (0) 2014.02.25
잦은 UFO 출몰… 외계인, 지구 방문 이유는?  (0) 2014.01.22
부 홍기철  (0) 2013.12.19
[세상만사] ‘솔로몬의 영화’  (0) 2013.11.28
대기원시보
잦은 UFO 출몰… 외계인, 지구 방문 이유는?태양 궤도에 대형 UFO 1000여 대 운집
뉴욕=쉐페이 기자  |  @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신고하기
승인 2014.01.18  14:20:25

  
▲ 폴 헬러(Paul Hellyer) 캐나다 전 국방장관.(유튜브 동영상 캡쳐)

외계인들이 지구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
-폴 헬러 캐나다 전 국방장관

1969년 7월 21일 인류는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다. 당시 美 우주 비행사 암스트롱이 지구를 향해 던진 한 마디는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곳에 다른 우주비행선이 있고 그들은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이후 갑자기 신호가 끊겼다. 하지만 美 항공우주국은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美 정부는 모든 달 착륙 계획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암스트롱은 달에서 무엇을 만났던 것일까? 美 항공우주국은 무엇을 감추고 있고, 계획은 왜 무산되었을까?

美 브라이언 글레쉬 기자와 조지 크납 UFO연구원은 1993년 미국 UFO연구팀인 MUFON의 UFO관련 월간 잡지 “MUFON UFO Journal”에 “구 소련의 UFO의 기밀”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는 “구 소련 우주인 가가린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후, 우주에서 비행하던 중 많은 미확인 비행물체를 보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밝히고 있다.

태양 근처 포착된 UFO 무리

美 NASA 입체 비행선은 2010년 1월 18일경부터 태양 부근에 거대 UFO 무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사진에 대해 한 관측자는 “사진마다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다른 위치에 있는 걸 봐서 일부는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일부는 크기가 매우 크고, 제일 작은 것은 지구 크기만 하다. 이런 비행 물체는 활동 중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확인 비행물체가 UFO가 아니고 혜성은 아닐까. 양자물리학자인 나심 하라메인은 “만약 일부 미확인 비행물체가 행성이나 비교적 큰 소행성 또는 혜성이라면 그들은 당연히 최근 발견된 혜성처럼 태양 인력에 의해 태양으로 빨려 들어가야 하고, 우리는 혜성 꼬리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반박했다.

  
▲ 태양 주위에 결집한 UFO 모습.(유튜브 동영상 캡쳐)

美 온라인 매체 이그재미너(Examiner) 보도에 따르면 나사는 처음엔 이런 사진을 자주 발표했지만 불분명한 이유로 삭제했다. 나사의 입체투영 과학자 조 구르만(Joe Gurman) 박사가 “미확인 비행물체는 나사 설비가 고장이 나 생긴 허상”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

나심 하라메인 박사는 나사가 홈페이지에서 내리기 전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했다. 그는 “지구 크기의 일부 미확인 비행물체는 사실상 거대한 외계 우주선이거나 시공을 뛰어넘는 거대 우주선”이라고 지적하고 “일부 외계 우주선은 태양을 블랙홀이나 스타게이트로 삼아 태양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태양 주변에 자주 미확인 비행물체가 나타나며, 한 대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편대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라메인 박사가 동영상에 나타난 흰색 작은 점을 비행 물체로 파악한 후, NASA측에 이메일로 질의를 보내자, 나사는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내렸다.

사실 태양 부근의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기술이 있는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나사나 미국 정부는 분명히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기 두려워할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인류는 스스로 이렇게 첨단 기술을 가진 외계 문명과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외계생명, 대통령은 알고 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당선 후 공식 장소에서 세 번이나 우려 섞인 발언을 했다. 1985년 구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를 회견하는 자리에서 그는 “인류는 우주의 다른 별에서 온 생명의 갑작스런 위협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987년 2월 16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소련공산당 중앙 전회에서 고르바초프는 “제네바 회의에서 美 대통령이 만약 지구가 외계인의 침입을 받는다면 미국과 소련은 연합하여 그런 침입에 반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구 소련은 제2의 우주강국이다. 고르바초프는 레이건 대통령에게 의견을 밝힐 때 결코 사소한 웃음거리로 여기지 않았고, 그것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다만 “현재는 이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건 대통령과 같이 아는 것이 많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FBI 문건 외계인의 존재 증명

2011년 4월 미국 FBI가 결국 공개한 기밀 문서에 로즈웰 UFO추락 사건이 기록돼 있다. FBI는 당시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트(The Vault)라는 이름의 전자열람실을 개설해 2000여 건의 기밀 문건 스캔본을 공개했다. 1947년 로즈웰에서 발생한 UFO추락 사건 역시 한 FBI 관리의 비망록에 기재돼 있다.

1950년 3월 22일이라고 표기된 비망록에는 워싱턴 담당 FBI의 관리 가이 호텔(Guy Hottel)이 FBI국장에게 UFO사건을 보고한 내용이 적혀 있다. 호텔은 “한 공군 조사원이 UFO 3대를 뉴멕시코주에서 찾아냈는데, 그들의 외관은 직경 50피트의 원형이었고 중간이 솟아 있었다.

각 비행접시에는 모두 3구의 사람 형태의 시신이 있었으며 그들은 3피트의 신장에 질 좋은 금속으로 제조된 옷을 입고 있었다”며 “비행접시는 뉴멕시코주에 있는 미국 정부의 고성능 레이더가 비행접시의 조정 시스템을 간섭하여 발견된 것”이라고 보고했다.

볼트에는 1947년 7월 8일 뉴멕시코주의 로즈웰 부근에서 비행접시같은 미확인 물체가 발견됐다는 긴급 전보도 있다. 물체는 6각형으로 레이더 반응기가 설치된 고공기상구처럼 생겼다고 한다. 

위키백과의 자료에 따르면 그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1947년 7월 4일 비오고 번개가 치던 저녁 미확인 물체가 로즈웰에 착륙했다. 이틀 뒤인 7월 6일 한 농장 주인은 농장 부근에서 특이한 금속 파편을 다수 발견했고 그는 금속 파편을 경찰 측에 넘겼다. 경찰은 군에 이런 내용을 보고했고, 이틀 뒤 군은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7월 8일 농장으로부터 서쪽으로 5km 떨어진 황무지에서 한 토목엔지니어가 금속 UFO한대의 잔해를 발견했다. 당시 직경 9미터의 비행접시는 파손돼 있었고 외계인 시신 몇 구는 UFO안과 밖에 흩어져 있었다.

시신들은 매우 작고 말랐으며 100~130의 신장에 체중은 18kg이었다. 모발이 없고 큰 머리에 큰 눈과 작은 입을 갖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온몸에 딱 달라붙는 회색 제복을 입고 있었다.

같은 시간 미군은 잔해가 발견된 곳으로 가 현장을 봉쇄했고, 로즈웰의 방송사 두 곳과 신문사 두 곳에 뉴스를 발표 했다. 지역 신문 데일리 레코드는 7월 9일 1면 기사에 공군이 로즈웰 부근에 착륙한 비행접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빠른 속도로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가 큰 파문을 일으켰다.”

군 지휘관 조지 레미(Geoge Remi) 장군은 6시간 후 급히 뉴스 브리핑을 하며 “착륙한 물체는 외계에서 온 비행접시가 아니고 레이더 반응기를 달고 있는 기상구”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건이 너무 빠르게 번복돼 국민들은 미국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캐나다 전 국방부 장관, “외계인 있다”

얼마 전 美 정부가 계속 부인해오던 비밀실험기지 제51구역(Area 51)의 실체가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해 미국의 한 대학에서 확보한 보안규정이 해제된 美 중앙정보국의 U-2정찰기 관련 문서에는 공식적으로 네바다주 사막에 비밀실험기지 제51구역이 존재한다는 문장이 적시돼 있다. 또한, 이 문서에서는 이 실험실에서 어떻게 U-2정찰기를 실험했는지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제 51구역은 UFO와 관련된 많은 설들로 오랫동안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1947년 로즈웰 사건 이후 제51구역은 미국 정부의 비행접시 잔해와 외계인 시신을 처리하는 기밀 장소였다.

제51구역이 실재 존재한다는 소식이 폭로 된 얼마 후 캐나다 국방부 장권 폴 헬너(Paul Hellyer)는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서 외계인의 유투브 동영상을 언급, 외계인과 UFO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머리 위를 비행하는 비행기처럼 미확인 비행 물체는 사실”이라며, “외계인은 끊임없이 지구를 방문하며 지구인이 자신들을 구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외계인과 협력하여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사실상 외계인은 몇 십 년 동안 심지어 수천 년 동안 지구를 계속적으로 방문했고, 내가 알기로는 그들은 매우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는 많은 외계인 친구에게 빚이 있다”면서 “컴퓨터 모니터도 UFO에 있던 것을 보고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웨이퍼, 광섬유 같은 것도 외계 비행선의 잔해에서 비롯된 과학 기술의 성과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지 UFO 사건 잇달아

최근 들어 세계 각지에서 UFO를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 또한, 영국, 캐나다, 덴마크, 뉴질랜드 등의 국가도 UFO관련 문서들을 발표했다.

2009년 5월 캐나다 매니토바 UFO로지 연구기관은 캐나다에서 UFO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2008년보다 2배 많은 2000여 건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공공문서국은 보안 해제된 2010년 2월 17일 국방부 제 5차 UFO 국비문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6000장에 달하는 기밀문서는 모두 24개의 문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UFO목격담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이 문서에서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자세한 상황이 대량으로 기재돼 있다. 심지어 이 문서에는 삼각형의 거대 비행물체가 전 하워드 장관의 집 상공 300m 위에서 맴돌았다는 보고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7월 영국 에든 버러 과학자들은 “외계인은 아주 일찍부터 지구를 탐색했으며 비밀스럽게 인류를 관찰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외계 문명은 우리 인류보다 몇 천 배 혹은 몇 만 배 이상 진보했을 것이며 이 때문에 인류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 조건에서는 외계인의 비행체를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미 페루에서는 최근 미확인 비행 물체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부쩍 늘어 미확인 비행 현상 연구 부서(The Peruvian Office of Anomalous Aerial Phenomena Research, OIFAA)를 최근 다시 설립하고 비행물체를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외계 문명의 깊이 있는 암시

외계인과 비행접시의 존재는 이미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외계인이 왜 빈번히 지구를 방문하는 걸까? 또한, 그들은 이미 상당히 높은 과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데 왜 지구를 점령하지 않는 걸까?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수련에 성공했다는 네티즌의 견해가 눈길을 끈다.

그에 따르면 외계인은 사람의 생명력이 수련을 통해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 불로장수에 이르며 육체가 썩지 않는 방법을 연구해 냈고, 많은 실험을 통해 인류를 신(神)이 창조했으며, 인류는 체내에 비할 수 없는 완벽한 운행기제를 갖고 있으며 외계 생물은 아무리 해도 모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외계인은 고등 생물인 인류가 이런 완벽한 신체조건과 수행을 통해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서 도덕이 높은 경지에 오르고, 장수에 이르며, 더욱 고매(高邁)한 단계로 진입할 수 있길 희망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외계 생명에게는 도덕이 없어 높은 과학 기술을 가진다 해도 소용 없어 희망을 이런 고급 에너지에 의해 구원되길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원시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찰  (0) 2014.02.25
저물녘 길을 떠나다  (0) 2014.02.25
부 홍기철  (0) 2013.12.19
[세상만사] ‘솔로몬의 영화’  (0) 2013.11.28
시간들  (0) 2013.11.21
대기원시보


                                                            홍기철

 

서로의 그 자리에서
바라보는 것은 사랑이었다네


맴도는 처연한 말
차마 전하지 못하고
눈물을 애써 삼키는 것 또한 사랑이었다네


마음에 감춰둔 둘 만의 추억이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함으로 머문다 해도
함께하는 것만이 사랑인 줄 알았더라네


저기 뒷짐 지고 가는 세월은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네
당신을 미워할 날이 그리 많지 않더라네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 지금은 더욱 많지 않더라네

 

 

시인 황동섭의 시 읽기

 

나는 인체를 해부하는 의사가 아니며 설계하고 개축하는 건축가도,
세월을 관조하는 철학가도 아니다. 다만 내 가슴에 흐르는 감정을 쓸 뿐이다.
그것이 새가 되든 잡목이 되든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정직하게 크는가이다.
다만, 희망을 담은 이슬 같은 한 방울이면 좋겠다.


아, 내가 그렇게 살아왔구나.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보통 사람의 순애보를 접한다.
반백을 넘은 시인은 생의 길목에서 일렁이는 나뭇잎처럼 순리의 바람을 타고
오수를 즐기는 듯싶다. 그저 바라보는 것, 눈물을 삼키는 것, 왜 아니겠는가.
그것이 미움이었다가 무언의 사랑이었거니. 아쉽고 아련한 슬픔 같은 것,
더러는 연민으로 밀려오는 회한을 어쩌겠는가.


곡식이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자라고 여문다면
부부는 서로의 그늘을 드리우며 애증의 그림을 함께 완성해간다.
잔소리 같은 설경이, 사소한 간섭이 계곡으로 흘러,
또는 진하게 덧칠이 되어 상처가 된 것들이 나를 견디게 하는 힘이었다.
대발에 꽂아둔 단풍잎은 오그라져 삼천 배 삼천 배 하는 당신,
오얏나무의 인연도 피자두의 업보도 스스로 쌓은 것이려니 소소한 바람처럼
스쳐 가리다. 훗날의 그대에게 보내는 소중한 편지로 여기시게.


금당사의 곱디 고운 여승께선 안녕하신가?
당신의 운율에 내 정을 얹었으니 그림 속의 여백엔 달맞이꽃이 피었으려나.
개망초라도 한 웅쿰 꺾어 며느리밑씻개잎을 감아 드리고 싶었으니
식음자죽보다 더 검은 속내를 용서하시게.


천상의 약국에 가면 얼빠진 내게 청량수 한 모금 주시려나

'대기원시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물녘 길을 떠나다  (0) 2014.02.25
잦은 UFO 출몰… 외계인, 지구 방문 이유는?  (0) 2014.01.22
[세상만사] ‘솔로몬의 영화’  (0) 2013.11.28
시간들  (0) 2013.11.21
고통에 대하여..  (0) 2013.11.20
대기원시보
[세상만사] ‘솔로몬의 영화’
김정돈 | boogangdon@hanmail.net


[대기원시보] ‘솔로몬의 영화(榮華)’란 고대 이스라엘의 세 번째 왕 솔로몬이 누린 부귀영화를 말한다. 그는 지혜가 뛰어나 그 지혜를 ‘솔로몬의 지혜’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현자와 시인으로 칭송되기도 했는데, 구약 성경 잠언(箴言)에는 그가 쓴 것으로 여기는 격언과 교훈이 실려 있다. 솔로몬이란 이름은 히브리어로 ‘평안이 가득하다’는 뜻이다. 솔로몬이 어머니 ‘밧세바’와 선지자 ‘나단’의 도움으로 왕위에 오르자 그의 빼어난 지혜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불리며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번영과 풍요를 누렸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 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이는 성서 마태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다.



만년에 솔로몬은 독재를 일삼고 사치와 향락에 젖어 하느님을 예전처럼 잘 섬기지 않았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응징을 받았다고 전한다. 그 화근이 자손에게 미쳐 솔로몬이 세상을 떠난 후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나누어지면서 쇠망의 길을 걸었다. 이 또한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일깨운다. 많은 사람들이 솔로몬의 지혜와 영광을 흠모했는데, 이러한 ‘솔로몬의 지혜’ 역시 신이 준 영광이다. 그런데 만약 이를 믿고 인간이 교만해져 신의 뜻을 거스르면 신은 사람에게 준 영예를 다시 거두어들이고 새 시대를 연다. 바로 신의 손에서 벗어난 무신문화(無神文化)의 한계와 인간의 타락에 대한 신의 준엄한 꾸짖음으로 인간이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할 역사적 교훈이다. 그리고 이는 또 만물이 성주괴멸 하는 이치이기도 하다.



인간은 현대과학의 물질만능주의에 이끌려 갈수록 신을 부정하지만, 오히려 인간은 신이 만들었다고 성경에서 말했다. 인류의 과학은 마치 토끼 그림에 뿔 그리듯이 세상을 기형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러한 과학이 만든 요지경 속에 갇힌 인간은 환상에 사로잡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과 양심을 팽개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이 신을 믿지 않고 과학을 신봉하는 것은 마치 들판에서 양을 쫓아버리고 늑대를 기르는 것과 다름없다. 인간이 바라는 행복의 지름길은 천인합일(天人合一)에 있다. 자연의 섭리는 억지나 거짓이 없이 언제나 조화롭다. 다만 인간 스스로가 변해 천지와 뒤틀렸을 뿐이다.

ⓒ 대기원시보(http://www.epoch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ㅣ

대기원시보


시간들

안현미



침묵에 대하여 묻는 아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대답은 침묵이다
시간에 대해서도 그렇다


태백산으로 말라죽은 나무들을 보러갔던 여름이 있었지요
그때 앞서 걷던 당신의 뒷모습을 보면서 당신만큼 나이가 들면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내가 그 나이만큼 되어 시간은 내게 당신같은 사람이 되었냐고 묻고 있습니다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어 말라죽은 나무 옆에서 말라죽어가는 나무를 쳐다보기만 합니다


그러는 사이 바람은 안개를 부려놓았고 열일곱 걸음을 걸어가도 당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시간을 따라갔으나 나의 시간은 그곳에 당도하지 못하였습니다


당신은, 당신 수수께끼 당신에 대하여 묻는 내게 가장 아름다운 대답인

당신을 침묵과 함께 놓아두고 죽은 시간


열일곱 걸음을 더 걸어와 다시 말라죽은 나무들을 보러 태백에 왔습니다
한때 간곡하게 나이기를 바랐던 사랑은 인간의 일이었지만
그 사랑이 죽어서도 나무인 것은 시간들의 일이었습니다



시인 황동섭의 시 읽기



열일곱 걸음은 그보다 훨씬 먼 길입니까?
아비의 쌈지는 단단히 매어져 풀어지지 않았고 이제 난 얇은 지갑을 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애벌레의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듯이 나비의 몽유도원가는 길이 그렇습니까?
사람의 일은 끝없는 욕망과 분노를 쌓는 일이며 은총(恩寵)의 돌층계를 쌓는 일은 시간의 일입니다
내 가슴속에 관솔로 남아 불 댕기는 당신은 비 맞고 썩어 문드러진 고주밥이었거니 무덤덤한 침묵은 당신이 흥얼대던 음악입니까?
나를 연주하는 당신의 뜻대로 안개를 헤치고 에둘러 예까지 왔으니 잘 못 든 오솔길을 탓하지 마십시오
오늘 아침 고목에 앉아 울어 쌌던 뻐꾸기가 간곡히 나이기를 바랐던 사랑의 곡비(哭婢)입니까?

ⓒ 대기원시보(http://www.epoch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대기원시보
고통에 대하여..

지수화

삶의 본질의 상당부분은 고통이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행복을 바라는 한은 우리의 삶은 불행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 이쪽에서 보면 앞이요 반대편에서 보면 뒤지만, 결국은 하나의 대상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바라고 있다. 때문에 누구나 불행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리고 행복과 불행이라는 동전은 ‘타인과의 비교’라는 은행으로부터 발행이 된다.

우리의 눈은 항상 밖을 향해 있다. 나 아닌 다른 대상들은 잘 보나 오직 자신만은 보지 못하는 게 우리의 눈이다. 스스로가 자신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밖을 보며 다른 대상들 또는 타자와 비교를 한다. 그 비교에서 낫고 못함, 만족과 불만족 그리고 행복과 불행이 나온다. 그 비교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보기 위해서는 눈을 감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을 보기 위해 눈을 감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은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이 불행을 수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며, 눈을 감는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고통이란 무엇일까? 고통을 느끼게 하는 인식의 대상으로는 육체와 정신이 있다. 육체에 가해진 힘에의 저항이 고통이고, 정신에 가해진 힘에의 저항이 또한 고통이다. 고통은 그렇게 ‘외부 힘’에의 저항을 통해 ‘어떤 느낌’으로 나에게 전해진다. 결국 육체에 가해진 힘이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을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마음’일 것이다. 육체에 가해진 힘이 동일하다고 해도 사람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고통의 정도는 다르며, 만약 그 외부의 힘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고통이 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통을 느끼는 인식주체는 외부의 힘에 저항을 할지말지를 결정하는 그 마음이며, 그 마음에 의해 모든 것이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마음의 주체는 지금 여기 있는 ‘나’다. 결국 그 고통을, 그리고 그것을 느끼고 있는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여기 있는 ‘나’를 이해한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그 ‘나’를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으며, 따라서 고통에 대해 이해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

고통의 가장 중심, 근본에 있는 것은 자신에 대한 무지(無知)일 것이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린다. 그래서 우리들 대부분은 스스로가 자신을 알지 못하기에 남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알고자 한다. 누군가가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하면 기분 좋아하고 누군가가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 불쾌해 한다. 그것이 곧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가 말하는 좋은 사람도 아니요, 누군가가 말하는 나쁜 사람도 아니다. 나는 그저 나일뿐, 누군가가 말하는 그 나가 아니다. 다만 ‘나’를 스스로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환경 속에서, 타인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확인하고자 하며,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변화시키려 한다. 그 외부 환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자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통은 바로 그곳으로부터 오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무지로부터.

인디언들은 14세(13세 같기도 하다.)가 되면 홀로 가장 높은 산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며칠이고 자신에 대해 돌아보며 자신이 누구인가를 바라본다. 어느 날,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깨닫게 되면 산을 내려온다. 그리고 그 인디언 아이는 그때부터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누군가는 추장으로써, 누군가는 치료사로써, 누군가는 사냥꾼으로써, 누군가는 인디언 전사로써, 또는 평범한 인디언으로써 각자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인디언 사회에서는 추장 또는 치료사라고 해서 지위가 높은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런 자질을 갖추었을 뿐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것이 아니다. 다를 뿐이기에 그저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추장이 되고자 하는 것도 없고 치료사가 되고자 하는 것도 없다. 모두는 각자의 삶의 몫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것은 그 부족에게 어떠한 방법으로든 쓰이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을 서로 존중한다. 이 모든 것은 자신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자신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다면 남을 부러워하지도 않을 것이며 내가 감당해야 할 몫에 대해서 자랑하지도, 불평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너’가 아니기에 ‘나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며, 그렇게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그 길 위에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이분법적인 개념의 갈림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명사회의 우리들은 다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불행해지기 위해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포함된 전제는 지금은 아직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는 더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욕망을 품고 있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결국,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끊임없이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 욕망의 중심에는 타인과의 끊임없는 비교가 숨어 있으며, 성공과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지금을 부정하고 있는 보다 높은 기준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그 끊임없는 욕망을 예쁘게 포장해 놓은 것이 더 나은 다음 순간의 행복이다. 그리고 고통은 바로 이 행복으로부터 온다. 각자가 바라는 행복에 이르지 못했을 때에 불행이라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행복을 바라는 한 행복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바라는 순간이란 항상 아직 오지 않은, 또는 오지 않을지도 모를 미래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명사회의 우리가 빠트린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타인을 통해, 사회적 위치(지위)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려야 하고 또 불안해해야 한다. 바깥의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나에 대한 평가도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을 버려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아니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일부러 고통을 선택하는 고행자들 또는 금욕주의자들도 궁극적으로는 다함이 없는, 최고의 행복(至福)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만족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안다면 그런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아가 매 순간이 그렇다면,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至福)일 것이다. 그런 사람은 행복하다는 생각조차 없을 것이다. 우리가 공기를 의식하지 못하듯, 물고기가 물속에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헤엄치는 것이 아니듯, 그 속에 있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 뿐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전제 되어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이해했을 때 누군가의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으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해서도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그만큼의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나’로써 나의 삶의 몫을 감당하며 나의 삶을 살아갈 뿐이니 더 행복해질 것도 말 것도 없다. 그저 ‘나’로써 살아갈 뿐이다. 있는 그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리고 행복에 대해서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감정적인 어떤 흥분, 쾌락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며, 나아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어떤 대상으로서의 행복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대상으로서의 행복은 순간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순간이 지나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행복의 그림자인 불행을 만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 지복(至福)에 이르는 길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앎을 통해 자연스럽게 행복이라는 공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한 채. 곧, 행복은 행복이라는 의식을 넘어서 있는 어떤 것이 아닐까 한다.

ⓒ 대기원시보(http://www.epoch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대기원시보
스페인 국립장기이식기구 대표 “장기판매 묵인한다면 약육강식 세계로 후퇴하는 것”
[中 강제장기적출반대서명 한국인 가장 많아] 기사 읽어보기 

스페인 국립장기이식기구 라파엘마테산즈 대표 인터뷰

스페인 국립장기이식기구 라파엘 마테산즈(Rafael Matesanz) 대표. (사진=Nathalie Paco)

 

10여 년 전부터 중국병원들은 웹사이트에서 장기 가격을 내걸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5만에서 15만 달러, 그것도 생체 장기를 일주일 안에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이다. 장기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아직도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출처가 불분명한 장기라도 이식받기 위해서다.


스페인은 2010년 이후, 장기가 불법적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이런 종류의 장기를 알선하거나 선전하는 자에게는 징역 3년에서 12년 형이 선고된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법안이다. 그렇다고 장기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은 체계적인 장기기증 시스템을 확립해 장기기증을 촉진시켰다.

 

결국 장기기증 숫자는 늘어났고, 불법 장기매매와 이식관광은 사라졌다. 장기기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끈 스페인 국립장기이식기구 라파엘 마테산즈(Rafael Matesanz·사진) 대표는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는 법”이라며, 장기이식관광을 막기 위한 전례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밀매와 관련된 2010년 개정안은 어떻게 나오게 됐나?


“20년 동안 이 문제를 고민해왔다. 장기밀매와 관련된 전 세계적인 문제는 모든 국제단체들과 선진국이 고민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 이스라엘, 일본과 EU등 장기의 실제 수요자(구매자)가 있는 국가는 실제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을 스페인 정부에 90년대부터 제안해 왔고, 유럽의회에서 발언도 했지만,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의 간 구매와 관련된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된 것이 법 개정의 계기가 됐다. 어떻게 한 시민이 중국으로 여행가서 장기를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고의 보고서였고, 이는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나는 이 문제를 트리니다드 히메이네즈(Trinidad Jiménez) 보건부장관과 논의했고, 국제사회에 유일한 개정법을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됐다.

 

그래서 중국으로 장기를 구하러 갔던 스페인사람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다른 어떤 국가에서도 없던 일이었지만, 나중에는 이것이 가야 할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 때문에 여러 국제포럼에서 스페인의 법 개정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법은 실제로 누군가를 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방지하는 성격이 강하다.”

 

-세계보건기구나 EU가 스페인과 같은 변화를 장려할 거라 생각하나?


“당신이 이 문제와 관련해 스페인의 입장을 설명하면, 일반 사람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안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즉, 의사나 장기이식관련자들로 들어가면…(그렇지 않다.) 나는 이식관광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그들이 놀라울 따름이다. 해외에서 장기를 구하려는 불쌍한 환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이 사안에 대해 논의했던 국제적 포럼에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궁극적으로 장기이식 법 개정을 늦추는 요인은 각 나라의 관련전문가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해외장기이식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환자에게 해외장기이식을 추천하고 있었다.”

 

-적어도 유럽 차원에서라도 스페인 국민들이 스페인의 법망을 피해가는 것을 막거나 다른 나라에서의 이들에 대한 처분에 관한 협조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나는 이것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장기밀매나 장기이식관광, 당신이 뭐라고 부르든, 이것의 근본적 원인은 ‘불균형’이다. 우리가 세계이식학회에서 얻은 2011년 최근 자료를 보면 전 세계의 장기이식건수는 11만 2000건이다. 전 세계적 수치에 비하면 적은 스페인의 대기명단만으로 추정해 봐도 매년 백만 명 이상이 장기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 사람들 중 최대 10%만이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만약 이렇게 되면, 세상에는 부유층과 저소득층이 있기 마련이고, 이는 장기 밀매를 위한 완벽한 조건을 형성한다. 그리고 적어도 국가가 이 사안에 대해 엄중한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이는 통제하기 어렵다. 왜 그런가? 장기밀매를 묵인하는 것은 약육강식의 시대로 후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에는 검증된 장기를 매매하는 것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단체가 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내 입장을 ‘장기밀매는 무관용(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는 참을 수 없는 수준이며 인간으로서 최고로 타락한 행위다.”

 

-중국의 장기밀매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


“‘인상’이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다.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는 매우 어렵다. 무엇보다 중국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자료는 2010년 자료다. 2011년부터 중국은 더 이상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나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다. 이는 이해하기 힘들고, 이런 태도는 전혀 중국정부에 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단지 그들의 활동(장기이식건수)에 관한 자료를 요구한 것이지 장기의 출처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중국은 두 가지 일을 했다. 하나는 사형수 장기적출을 줄이겠다는 것, 다른 하나는 중국으로 장기이식을 받으러 오는 외국인들을 제약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가지 더, 장기기증희망자들을 위한 등록소를 설립하고, 전례 없던 국가 장기 분배 시스템을 만들었다.

 

내 생각에 이것은 단지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 (중국에 대한) 국제적인 인상, WHO가 가진 인상은 ‘중국은 변화하고 있지만, 그것이 해야 하는 것에 비해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중국 중앙 정부에 대한 내 인상은 그들이 변할 수 있고 실제로 이 문제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중국의 타락한 지방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은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이식관광을 반대하기 위해 스페인 국립 장기이식조직은 어떻게 대응했나?


“2007년, 데이비드 킬고어와 데이비드 메이터스가 쓴 ‘중국 파룬궁 수련생 장기적출 혐의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4만 4000건 이상의 출처가 불명확한 장기이식수술이 있었다고 한다. 이 문제는 모든 장기의 출처와 목적지를 알아내는 것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의약품을 누가 제조했고, 어디를 통과했으며,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가와 같은 정보는 장기이식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방면에서 국가가 실패한다면, 그 나라는 그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장기가 이식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분명하게 통제되고 있는 국가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정상화를 위해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고,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통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스페인=루이스 바디아 기자 



<저작권자 © 변화하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 <大紀元>.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대기원시보

구두
박승류

전생이 소였던, 나란히 선 구두의 발목을 보면
우멍한 소의 눈을 보는 것 같다
눈을 끔뻑거리며 쟁기를 끌고 가던 지난날의 소가
환생을 해서 콧김을 뿜으며 현관에 누워 있다
아침이면 은근히 재촉하는 소를 따라
매일같이 생존이라는 봇짐을 지고 길을 나선다
그때마다 그는 나직나직 소를 달래며 걷는다
급하지 않아 급하지 않아 오늘은 모두 다 잘될 거야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소, 문득
여물통이 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밭머리에 서서 먼 산을 한참이나 올려다본다
골목골목 긴 밭이랑에 발자국을 찍어가며 다녀야 하는
계단식 논밭을 오르내리며 쟁기질을 해야 하는
새로운 자신의 일이 생소했던 그날, 처음의 밭이랑은
참으로 길었던 것이야, 눈을 감았다가 뜬다
사래 긴 밭으로 가서 오늘은 기어이
성공을 하고만 싶은 外販을 위해 그는
빼곡히 적힌 방문 예정 고객명부를 또 다시 펼쳐본다
밭을 갈 듯 다시, 소처럼 차곡차곡 걸어가던 그
파종을 하고 거두어들이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다
서걱이는 발걸음으로 밭이랑을 헤쳐 나가듯
그의 일생은 늘 소처럼 걷는 것이다
어두워지면 잠시 쉬었다가 아침에 또 들로 나가는
눈이 더 깊어진 소 한 마리
이어지는 무실적으로 깊게 패인 愁心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나올 것만 같다


시인 황동섭의 시 읽기

투박해도 생활 속의 자신을 가감 없이 정직하게 표출된 시가 나는 좋다. 이런 면에서 박승류 시인의 ‘구두’는 팍팍한 현대를 살아가는 일상의 고독이 가슴에 와 닿는다.

여기 우멍한 소의 눈이 대문 옆 외양간에 있다. 동창이 밝았느뇨 노고지리 우지진다. 눈이 떠지지 않는다. 들로 나가는 소의 발걸음이 무겁다. 막막하다.

“급하지 않아 오늘은 모두 다 잘 될 거야”

다독이며 나선 골목골목의 긴 밭이랑이 참으로 길다. 빼곡한 고객 명부 중 하나를 찍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옮긴다. 이리저리 안부 끝에 꺼낸 한 마디에 확 달라지는 눈빛, 바라보기가 민망하다. 처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하리! 소란 본래 멍에를 지는 팔자가 아닌가. 여물통을 채우는 일은 생존이다. 철판을 깔고 체면과 비굴을 팔자. 진종일 계단식 논밭을 오르내리며 쟁기질을 했다. 오기를 부렸으나 신통치가 않다.

“눈이 깊어진 소, 무실적으로 깊게 패인 수심”

아내가 있을 창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바라보며 선뜻 집으로 들어서지 못한다.

한참 집 앞을 서성이다가 마음 다잡아 들어서며 큰소리 친다.

“우리 애기, 잘 놀았어?”

구두 뒷굽을 접어 신는 고약한 버릇이 내겐 있다. 구두끈을 조이고, 그래도 헐렁하면 깔창을 넣어 신으시라. 발은 꼭 맞는 집을 원한다. 집이 편해야 만사가 형통이다. 나의 온갖 욕심과 부끄러움을 빤히 알고 있을 너덜거리는 나를 쉽게 버리지 못하니 아빠의 발과 구두를 아들아, 닦아 주렴. 애써 온화한 표정으로 견디는 가장이여, 외로움도 실은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 아닌가. 좀 못났으면 어떠랴, 좀 어리석으면 어떠랴.

유자효 시인은 ‘아름다운 세상’ 의 종결을 이렇게 읊었다.

“세상은 결코 당신을 버리지 않으니 당신이 떠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운 곳”

박승류·황동섭 시인





<저작권자 © 변화하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 <大紀元>. 무단전재-재배포금지>
1 ··· 3 4 5 6 7 8
블로그 이미지

파룬궁(法輪功)으로 잘 알려진 法輪大法(파룬따파)는 리훙쯔(李洪志)선생께서 창시하신 고층차의 불가(佛家)수련법이다.

8648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