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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혜망
현장법사가 생사의 위기에서 자비를 나타내자
강도들 천벌 받아
 
 
[밍후이왕] ‘서유기’ 중에 당승(삼장법사사제가 인도에 가서 불경을 구해온 일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그러나 실제로 삼장법사의 모델인 현장(玄奘)법사는 혼자 고대 인도에 가서 불경을 구해왔다그는 고생을 두루 다 겪고 수만 리를 걸어 19년 만에 영예롭게 돌아왔다사서에는 당시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현장법사를 맞이하는 성대한 장면을 도인과 속인이 모두 달려가 맞이해도시가 기울고 시장이 장사를 멈췄다고 기록했다그 후 현장법사는 19년간 불경을 번역한 후 공성원만 했다현재 시안(西安)의 대안탑(大雁塔)은 현장법사가 고대 인도의 불탑을 본떠 지은 것이다.

'西安大雁塔前的玄奘塑像'
시안의 대안탑과 현장법사 동상
 
대자은사삼장법사전(大慈恩寺三藏法師傳)’은 그의 두 제자가 현장법사의 경험에 따라 적은 것으로 귀한 역사자료다그 중 한 단락 가장 험악한 생사의 위기가 있었다.
 
현장법사가 중인도 지역에 갔을 때 어느 날 그는 현지인 80여 명과 함께 배를 타고 갠지스 강을 따라 아야목거국으로 가는데 나무가 가려 강변에서 강도선 10여 척이 나타났다사람들은 혼란에 빠졌고 어떤 사람은 놀라서 물에 뛰어들어 도망을 쳤다.
 
현장법사는 강도를 여러 번 만났는데 그자들을 거의 모두 교화시켰다그러나 이번 강도는 달랐는데 재물도 약탈하고 잘생긴 남자도 한 명 데려가 그들이 믿는 여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했다.
  
제사를 지내는 시기가 거의 이를 무렵이어서 걱정하던 강도들은 현장법사를 보자마자 이렇게 우람하고 잘생긴 승려로 제사를 지내게 되다니 정말 행운이다라고 말했다현장법사가 선행을 권해도 소용이 없었고 함께 탄 사람들이 애걸해도 소용이 없어 모두 잡혀 갔다.
  
강도들은 제단을 다 수리해 놓고 두 강도가 칼을 들고 현장법사를 제단으로 데리고 올라갔다현장법사는 가망이 없는 것을 보고 도적에게 앉아서 원적할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강도들은 현장법사의 도량과 냉정함에 놀라 스스로 물러갔다단 아래에서는 일행이 통곡하는 소리가 가득했다현장법사는 성심껏 경을 암송하며 다른 세계에 가서 태어나 미륵진경을 듣고 다시 세상으로 내려와 그를 죽인 강도들을 구도하겠다고 소원을 빌었다.
 
생사의 난에서 불문각자(佛門覺者()자비의 경지를 증오하자 천지도 감동되었는지 천지가 강도들의 안색을 바꾸었다삽시간에 검은 바람이 사방에서 일고 모래가 날리고 돌이 뒹굴며 파도가 높이 일어 배가 뒤집히려 했다강도들은 놀라서 무릎을 꿇고 하늘에 절을 하며 사람들에게 이 승려가 누구인지무슨 신분인지 물었다어떤 사람이 이분이 바로 동토(東土당나라에서 경을 구하러 온 현장법사이십니다천신이 노하였습니다어서 빨리 참회를 하세요!”라고 말했다강도들은 얼른 현장법사에게 머리를 조아렸다이때 현장법사는 단정하게 앉아 입정에 들어 수미산(須彌山)의 3층천을 날아지나 불계의 장엄함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보았다.
  
파도가 점차 멎고 강도가 올라가서 손으로 현장법사를 건드렸다현장법사는 출정(出定)하며 때가 됐습니까?”라고 물었다강도가 칼을 휘두르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강도들은 현장법사가 아직 좌화(坐化-앉은 채로 입적)하지 않았다고 환호하며 얼른 다가가서 잘못했다고 빌었다현장법사는 그들에게 불법을 알리며 일시적인 이익을 탐하여 끝없는 악과(惡果)를 심어 놓지 말라고 했다그리하여 강도들은 그 살인하는 사교를 버리고 오계(五戒)를 받고 정도(正道)에 귀의했다그 후 그들은 현장법사의 위덕과 구도 받은 기쁨을 사람들에게 알렸는데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의 풍운돌변은 우연의 일치인가어디에 그런 우연한 일치가 있겠는가그때 천지가 진노하고 광풍파도가 인 것은 사교 강도에 대한 경고였다강도들은 재물을 빼앗고 살인을 하여 이미 많은 죄업을 지었는데 수련하는 사람을 살해하면 더욱 큰 죄업을 짓게 된다그들이 일시적으로 방향을 잃었으나 본성이 소멸되지 않아 끝내 불법의 교화 아래 바른 길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역사는 하나의 거울이라 오늘 세상 사람들의 득실을 비추어 낸다현재 중국공산당은 15년간 진선인(眞善忍)’ 불법 수련자를 잔혹하게 박해해 수십만 명이 노동교양을 받고 3천여 명이 박해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그와 동반하는 것은 중국의 기후이상가뭄과 홍수천재인화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이것이 천벌이 아니란 말인가하늘의 경고가 아니란 말인가?
  
현장은 당시 경고했다일시적인 이익을 탐하여 끝없는 악과를 심지 말라밍후이왕에서 파룬궁수련생을 박해해 보응을 받은 실례를 대량 보도했고 많은 사람이 진상을 알고 악을 버리며 선을 행해 복을 얻은 사례도 있다선악에는 반드시 보응이 있거나 현세현보(現世現報)혹은 사후에 보응하는 이것은 역사의 규율이다사람마다 모두 이 규율에서 자신의 미래를 심어 놓게 될 뿐이다.
 
 

문장발표: 2013년 10월 31
문장분류천인지간>문사만담
원문위치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3/10/31/282031.html
대기원시보


시간들

안현미



침묵에 대하여 묻는 아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대답은 침묵이다
시간에 대해서도 그렇다


태백산으로 말라죽은 나무들을 보러갔던 여름이 있었지요
그때 앞서 걷던 당신의 뒷모습을 보면서 당신만큼 나이가 들면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내가 그 나이만큼 되어 시간은 내게 당신같은 사람이 되었냐고 묻고 있습니다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어 말라죽은 나무 옆에서 말라죽어가는 나무를 쳐다보기만 합니다


그러는 사이 바람은 안개를 부려놓았고 열일곱 걸음을 걸어가도 당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시간을 따라갔으나 나의 시간은 그곳에 당도하지 못하였습니다


당신은, 당신 수수께끼 당신에 대하여 묻는 내게 가장 아름다운 대답인

당신을 침묵과 함께 놓아두고 죽은 시간


열일곱 걸음을 더 걸어와 다시 말라죽은 나무들을 보러 태백에 왔습니다
한때 간곡하게 나이기를 바랐던 사랑은 인간의 일이었지만
그 사랑이 죽어서도 나무인 것은 시간들의 일이었습니다



시인 황동섭의 시 읽기



열일곱 걸음은 그보다 훨씬 먼 길입니까?
아비의 쌈지는 단단히 매어져 풀어지지 않았고 이제 난 얇은 지갑을 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애벌레의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듯이 나비의 몽유도원가는 길이 그렇습니까?
사람의 일은 끝없는 욕망과 분노를 쌓는 일이며 은총(恩寵)의 돌층계를 쌓는 일은 시간의 일입니다
내 가슴속에 관솔로 남아 불 댕기는 당신은 비 맞고 썩어 문드러진 고주밥이었거니 무덤덤한 침묵은 당신이 흥얼대던 음악입니까?
나를 연주하는 당신의 뜻대로 안개를 헤치고 에둘러 예까지 왔으니 잘 못 든 오솔길을 탓하지 마십시오
오늘 아침 고목에 앉아 울어 쌌던 뻐꾸기가 간곡히 나이기를 바랐던 사랑의 곡비(哭婢)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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