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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파룬궁(파룬따파) 수련자 약 5400여 명이 24일 대만 국립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자유광장에서 영어 전법륜 책을 인각으로 표현했다.(대기원)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파룬궁(파룬따파) 수련자 약 5400여 명이 24일 대만 국립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자유광장에서 대규모 인각(人刻:사람들이 모여 글자나 이미지를 새김)을 펼쳐 보였다.

이번 인각의 주제는 영뮨판 「전법륜(轉法輪)」 서적이다. 전법륜은 파룬궁을 수련하는 지침서로 세계 40여 국가 언어로 번역돼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영문 번역 버전은 가장 널리 알려져 이번 인각의 테마로 선정됐다.

건축 디자이너 우칭샹(呉清祥) 씨는 2000년부터 시작된 인각활동에 19차례에 걸쳐 매번 인각 다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중문 대기원의 취재에 응한 우 씨는 자신도 파룬궁 수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착상에서 설계 완성까지 몇 달이 걸렸다며 “인각의 표현을 통해 파룬궁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파룬궁(파룬따파) 수련자 약 5400여 명이 24일 대만 국립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자유광장에서 영어 전법륜 책을 인각으로 표현했다.(대기원)

 

충칭에서 관광차 대만에 온 남성 진 씨는 “중국은 경제가 많이 발전하고 고층 빌딩이 잇달아 건설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냉정하다. 그에 비해 대만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연히 자유광장에 왔는데 많은 사람이 참여해 만든 글자의 웅장함에 압도됐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진 씨는 “저의 친척도 파룬궁을 수련하는데 건강하고 장수하고 있다. 많은 중국인은 파룬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선전을 믿지 않는다”며 “파룬궁의 정신인 진·선·인(眞善忍)은 사회가 안정되는 데 중요한 정신이다. 정부가 이를 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각 제작 현장을 지키고 있는 대만 경찰을 보고 “중국에서 만약 이처럼 큰 이벤트를 한다면 경찰이 총동원해 참가자들을 쫓아낼 것이다.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 라이 씨는 처음 본 파룬궁 수련자의 대형 인각 장면에 매우 놀라워하며 스마트폰으로 계속 촬영했다. 라이 씨는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 어떤 신앙도 존중돼야 한다.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지적인 파룬궁 수련생은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의 선전과 전혀 다르다. 공산당의 박해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라이 씨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인 대만과 신앙의 자유도 민주주의 선거도 없는 중국 본토가 너무 달라 충격을 받았다며 “공산당 일당 지배는 인원이 많은 단체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자유로운 공간은 공산당에 의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파룬궁 수련자들의 연공 풍경.(대기원)

 

전통 심신수련법 파룬궁은 1992년에 리훙쯔(李洪志) 선생에 의해 창시됐으며, 7년 만에 수련자가 1억 명에 달하자, 이를 두려워한 공산당 정권에 의해 1999년 7월 탄압이 시작됐다.

대만 파룬따파 학회에 따르면, 현재 수십만 명이 파룬궁을 수련하는 대만은 중국 본토 이외에 세계에서 파룬궁 수련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2000년부터 대만 자유광장에서 해마다 펼쳐지는 대규모 인각은 대만 파룬궁 수련자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파룬궁 수련자들이 참여한다. 18년 동안 파룬궁 수련자들은 이런 인각 활동을 통해 수련의 아름다움과 올바름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 인각 활동은 많은 사람에게 파룬궁을 소개하는 특색있는 방법이 됐으며, 파룬궁 창시자 리훙쯔 선생에게 감사의 표현을 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중국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대만의 자유로운 파룬궁 수련과는 달리, 중국에서의 파룬궁 박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수많은 수련자가 체포되고 구금되며 고문을 당하고 있다.

 

이상숙 기자

<대기원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