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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풍경] 135개 첨탑이 하늘 향해 손 모은 곳 ‘밀라노대성당’


밀라노에 여행 갔다 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밀라노대성당. 주요 관광지 부근인 지하철 1, 3호선 두오모(Duomo) 역에 내리면,  광장 100m 앞에 대성당이 시선을 압도한다. 유럽 옛 도시들은 대성당 광장을 중심으로 장이 섰기 때문에 그곳이 도심이었다. 자연스레 대성당을 중심으로 밀라노 명소가 몰려있기 때문에, 밀라노대성당이 밀라노 관광 시작점이 됐다.

 

135개 첨탑이 땅에서 나온 듯 하늘로 치솟았다. 높이 157m, 너비 92m. ‘밀라노대성당’은 500년 전 이곳 사람들의 천국 열망을 반영한 듯하다. 1386년부터 무려 500년을 지은 곳, 밀라노대성당은 건축가들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쓴 불멸의 시편이다.

 

트렌드를 주도한 도시

 

북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주도(州都)인 밀라노는 문화의 도시로 불린다.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라스칼라 극장을 비롯해, 유럽 여행객이 꼭 들르는 명품 거리가 있는 곳이다.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이자 이탈리아 상공업 중심지인 밀라노가 ‘트렌드를 주도’한 역사를 걸은 것은 2000년 전부터 확인된다. 313년 로마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발표한 ‘밀라노 칙령’이다. 이후부터 로마는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빼앗은 교회 재산을 반환할 것을 선포하는 등 초기 기독교의 명예를 회복시켰다. 이를 계기로 기독교는 서양 문화에 깊이 뿌리박힌다.

 

135개 첨탑 ‘땅에서 솟은 듯’

 

밀라노대성당 지붕 위에서 볼 수 있는 조각상은 성경 속 인물이나 밀라노 공국 명인들이다. 장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각상들은 성모상 주위에 옹립해있다. 첨탑 사이사이로 보이는 밀라노 전경이 아름답다.

 

밀라노대성당에 가면 꼭 해봐야 할 게 있다. 바로 지붕에 올라가는 것이다. 하늘로 솟은 첨탑, 그와 한 몸인 조각상 2245점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밀라노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식 교회건축이지만, 대리석 조각의 섬세함은 규모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흰 대리석으로 만든 135개 첨탑과 2245점 조각상이 우아하고도 화려하다. 14세기 이탈리아 고딕 건축이지만, 프랑스와 독일의 대성당에 뒤질세라 이탈리아 외에 독일과 프랑스 건축가를 참가시켰고, 여타 이탈리아 건축과 다른 독특한 외관이 됐다. 밀라노 영주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의 의견에 따라 대주교 안토니오 디 사루초가 짓기 시작한 이 건물은 이탈리아 성당 건축 중에 알프스 이북 고딕 스타일이 가장 짙다.

 

밀라노대성당의 현지 이름은 ‘두오모 디 밀라노(Duomo di Milano)’다. 두오모는 종교 용어로, 천주교에서 주교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는 성당을 일컫는 말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탈리아 대형 성당 중에 두오모가 많다.

 

밀라노대성당에 가면 꼭 해봐야 할 게 있다. 바로 지붕에 올라가는 것이다. 하늘로 솟은 첨탑, 그와 한 몸인 조각상 2245점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조각상은 성경 속 인물이나 밀라노 공국 명인들이다. 장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각상들은 성모상 주위에 옹립해있다.

 

성당 안은 좀 어두웠다. 52개 거대한 원기둥이 하늘로 치솟은 가운데 어슴푸레한 촛불이 스테인드글라스를 비춰 화려하다. 대형 그림들 중에는 르네상스 대가의 손에서 나온 것들이 상당수다.

 

성당을 나와 정면에 있는 5개 청동문을 보니 성당과 밀라노의 역사, 성모마리아의 생애, 그리고 밀라노칙령이 새겨져있다.

 

마지막으로 성당 전경을 눈여겨본다. 올라도 가보고 전체를 또 보니 ‘톰 소여의 모험’ 작가 마크 트웨인이 ‘대리석으로 쓴 시’라고 감탄한 것이 이해가 간다. 이 성당의 아름다움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미켈란젤로의 도시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도시 밀라노’라는 말이 유전된다. 다빈치가 그만큼 밀라노에 많은 흔적을 남겼다는 얘기다. 밀라노대성당 북측으로 300m만 가면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 ‘라스칼라 극장’이 있다. 바로 그곳 광장에 ‘LEONARDO’라고 쓰인 다빈치 동상이 우뚝 서있다.

 

밀라노대성당 내부. 52개 거대한 원기둥이 하늘로 치솟은 가운데 어슴푸레한 촛불이 스테인드글라스를 비춰 화려하다. 대형 그림들 중에는 르네상스 대가의 손에서 나온 것들이 상당수다.

 

밀라노대성당 가는 방법

 

밀라노대성당은 밀라노에 여행 갔다 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된다. 주요 관광지 부근인 지하철 1, 3호선 두오모(Duomo) 역에 내리면,  광장 100m 앞에 대성당이 시선을 압도한다. 유럽 옛 도시들은 대성당 광장을 중심으로 장이 섰기 때문에 그곳이 도심이었다. 자연스레 대성당을 중심으로 밀라노 명소가 몰려있기 때문에, 밀라노대성당이 밀라노 관광 시작점이 됐다. 

 

왕잉 기자, 사진=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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