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5'에 해당되는 글 3건

대기원시보
  
 

인간의 조건 

철없던 대학교 1학년 시절.
스스로 ‘나는 언제 인간이었던적이 있었는가’에 대해 묻곤 했습니다.
그때 생각해본 인간의 조건과 지금 생각하는 인간의 조건은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자유와 마음이 담긴 길을 가는 것!
그것을 인간이 되는 조건이라고, 그 시절엔 생각했었습니다.
많이 아파하던 시절, 그땐 그랬습니다.

별똥별 하나에도 설레하고
신발을 벗고 도시 한복판을 걸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도 했었죠.
그래야 자유고 멋이라고.

지금은 그 아픔이 아물고
더 단단한 굳은살이 마음에 배겼습니다. 
그 시절보다 좋은 건
더 많은 평화가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진 만큼
세상은 모순을 벗었습니다.

세상이 벗은 모순은
이제 나에게로 왔습니다.
모순의 시작이자 끝인 나라는 존재. 

시끄러운건 세상이 아니라
그렇게 바라보는 나라는 걸 어렴풋이 알아갈 즈음.


대기원시보
  
 

성찰


한주의 시작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문득
잊고 사는 건 없는지 
잠시
되돌아 봅니다.

빈 자루가 똑바로 서지 못하듯
자신을 성찰로서 채우지 않고
소비만 한다면
저는 빈 자루가 되어
허물어질 것입니다.

성찰은 
정갈한 비움. 
비울수록 채워지는 것은
평화요, 사랑입니다.

소비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
소비할수록 남는 것은
빈 껍데기 허울 입니다.

사뿐 사뿐
가는 세월 속에서
성찰로 자신을 비우고

뚜벅 뚜벅
걷는 삶 속에서
비움으로 자신을 채우고

모래 한 알 속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시 
그리고 들꽃과 더불어 
고즈넉히 속삭이고 싶습니다.


'대기원시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한 잎  (0) 2014.03.01
인간의 조건  (0) 2014.02.25
저물녘 길을 떠나다  (0) 2014.02.25
잦은 UFO 출몰… 외계인, 지구 방문 이유는?  (0) 2014.01.22
부 홍기철  (0) 2013.12.19
대기원시보
  
 

 저물녘 길을 떠나다

- 경(景) 읽기


저 멀리 지평선 너머
하루 해가 저물어 갈 무렵
꿈 속에 끌려 머무는 듯
몽글 몽글 
산발하는 햇살을 바라봅니다

순간의 석화 속에서도 
쉼 없이 분주한 인생과
멈출 듯 멈출 듯 
사그러지는 석양 빛 사이에서 
인생은 한바탕 꿈이라고 
속삭, 속삭입니다

농부가 되어 시나 읊겠다는 
한 낱 촌부의 꿈은
무딘 쟁기와 억샌 잡초 앞에서
현실로 산화되고

적막한 오두막
높은 곳은 
한기(寒氣)를 이기기 어려우니

성인은 
천하를 탐하지 않고
다만
고요함으로 
몸을 닦을 뿐입니다

경치는 바라보는 자의 몫
산 속에 들어가 경(景)을 읽는 들
보는 건 건너편 속세이니

덧 없는 삶
한걸음만 물러서면
가없이 넓은 세상입니다




ps..

몇 자 끄적이고 나면 
사진을 어떤걸 올릴지 고민을 합니다. 
사진 몇 장 받아 놓았지만 
비슷한 주제가 반복되다 보니 
쓸만한 사진은 정해져 있습니다.

어느덧, 장마가 깁니다. 
빨래도 빨래지만
방에 곰팡이가 필라치면
장마가 어서 빨리 끝나기를 
잠시 바라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마도 누군가에게는 은혜일텐데
나의 당장의 이익이 손해봄으로 인해 
투덜거리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담박하면 뜻을 밝힐 수 있고
고요하면 멀리 이를 수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 뜻을 밝혀서
일상 가운데, 건승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대기원시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조건  (0) 2014.02.25
성찰  (0) 2014.02.25
잦은 UFO 출몰… 외계인, 지구 방문 이유는?  (0) 2014.01.22
부 홍기철  (0) 2013.12.19
[세상만사] ‘솔로몬의 영화’  (0) 2013.11.28
1
블로그 이미지

파룬궁(法輪功)으로 잘 알려진 法輪大法(파룬따파)는 리훙쯔(李洪志)선생께서 창시하신 고층차의 불가(佛家)수련법이다.

8648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