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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거부한 진화론, 허와 실


나치즘을 앞세워 유대인‧집시 등 2500만 명을 살해한 히틀러, 구소련‧중국‧베트남 등 전 세계 1억 명을 학살한 공산주의의 창시자 마르크스… 이 둘의 공통점은? 사실 히틀러는 공산주의를 지극히 싫어해 언제나 ‘공산주의 타도’를 외쳤다. 그러나 둘은 사상 면에서 여러모로 닮았다. 그들은 무신론자였고 열렬한 진화론 지지자들이었다.

진화론은 무기물이 유기물로, 비생명이 생명으로, 원숭이가 인간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자연에서 ‘투쟁’이라는 수단으로 적응하는 우월한 존재만 결국 선택되어 생존한다고 말한다.

(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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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우생학에, 마르크스는 자연투쟁설에 매료됐고 선동된 대중들은 그들에 매료돼 끝없는 피의 행진을 벌였다. 나치즘은 퇴출되었고 공산주의는 중국과 북한 등 입지가 이미 좁아져버렸다. 그러나 나치즘과 공산주의의 모태가 되었던 진화론은 오히려 더욱 공고해져 우리나라에서는 교과서에 채택돼 정식 교육되고 있고 전 세계 몇 십억 명으로부터 생명 창조의 진정한 정답으로 여겨지고 있다.

진화론은 그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격리설ㆍ정향진화설ㆍ교잡설ㆍ다윈설ㆍ돌연변이설 등 수많은 변이된 학설을 거쳐 겨우 생존해오고 있지만 정작 진화론이야말로 인류 기원의 과학적 탐구 결과라고 믿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화론을 ‘대충’ 안다. 그래서 진화론이 근거로 내세우는 것마다 반대 주장에 부딪히는 것도, 거짓임이 탄로 나는 것도 모르고 종교 신앙 따로, 과학 따로 식의 이원적 사고를 견지하면서 진화론을 인정하고 있다.

진화론은 단지 과학의 한 이론일 뿐인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보는가? 여기서는 진화론을 ‘대충’ 알아 무심하게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진화론에 대해 재고(再考)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진화론의 핵심 주장은 이렇다. “지구는 46억 년 전 형성됐고 10억 년 전 아미노산, 핵산, 염기 등의 화학물질이 ‘우연하게’ 만들어져 마침내 스스로 번식하는 생명으로 탄생했다. 이 생명은 ‘우연하게’ 변이를 거쳐 단세포가 다세포로, 식물에서 동물로, 바다에서 육지로,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해왔다.”

비과학적인 진화론

1. ‘우연히’ 생겨난 생명 : 자연발생설

다윈이 1856년 ‘종의 기원’을 발표했을 때 그에게는 ‘물질이 어떻게 생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가’에 대한 아무 이론도, 근거도 없었다. 즉 자연발생설은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세운 이론에서 나온 주장이 아니라 다윈의 뛰어난(?) 상상력과 추상적인 추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심지어 다윈조차 친구에게 “만약 정말 우리가 모든 종류의 암모니아, 인산염, 빛, 열, 전기 등이 존재하는 조그맣고 따뜻한 연못 안에서 화학적으로 단백질 화학물이 구성돼 더 복잡한 물질로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상상한다면 얼마나 엄청난 일이 될까? 그러나 이건 생명체가 생겨난 방법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르퇴르가 사용한 실험 도구들(사진=Getty Images)

파르퇴르가 사용한 실험 도구들(사진=Getty Images)

파스퇴르는 백조목 플라스크 실험으로 자연발생설을 검증했다. 백조목 플라스크는 구조상 공기는 안으로 들어가지만 먼지나 세균은 목에 걸려 들어가지 못한다. 그는 플라스크와 다른 모양의 그릇 안에 똑같이 고기즙을 넣고 봉했다. 얼마 뒤 다른 모양의 그릇에는 미생물이 발생했지만 플라스크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다른 모양의 그릇에는 미생물이 침투하여 번식하였지만 플라스크에는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생명은 생명으로부터만 나온다”면서 자연발생설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굴복하지 않은 러시아의 생화학자 알렉산더 오파란은 이른바 ‘화학진화’를 내세우면서 자연발생설을 지지했다. 화학진화란 ‘원시 지구의 대기는 오늘날과 달리 산소가 없고 메탄, 수소, 수증기, 암모니아 등으로 되었을 것인데 이것이 태양의 자외선 등을 흡수해 아미노산 등 여러 유기물을 만들었고 다시 이것이 비에 녹아 바다로 가서 바닷속 유기물과 합쳐져 생명이 되었을 것’이라는 이론이다.

진화론에 매료된 많은 생물학자들이 화학진화를 실증하기 위해 애써왔다. 그러나 파고들수록 그들은 아주 단순한 세포 하나 조차도 우연히 만들어지기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하나의 단세포는 수천 개의 단백질로 구성 되는데 단백질은 20개의 아미노산이 결합돼 만들어진 것이다. 20개의 아미노산은 정교한 패턴으로 3만개가 넘는 단백질을 만들었는데 아미노산을 아무렇게나 배열한다고 단백질이 되지 않았다. 마치 ‘나허장코’ 또는 ‘elkjfali’처럼 글자를 아무렇게나 나열한다고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아미노산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은 놀라울 만큼 복잡하고 정교했다.

제목 없음

우선 세포 내 어떤 기계에 의해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정보와 명령을 저장한 DNA가 나선형으로 묶인 다발이 풀린다. DNA 다발이 풀리는 동안 다른 기계는 DNA에 저장된 단백질 합성 명령을 복제한다. DNA가 풀린 RNA는 핵 안으로 이동된다. 이때 핵막의 문지기가 문을 열어 RNA를 들여보낸다. RNA는 단백질 합성 공장인 ‘리보솜’으로 간다. 리보솜 문이 닫히면 단백질 합성 작업이 시작되어 마치 자전거 체인 같은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배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단백질 체인이 다 만들어지면 리보솜에서 통 모양의 기계로 옮겨져 체인이 구부러지고 접히면서 특정 모양으로 변한다. 그리고 분자기계가 최종 합성된 단백질을 필요한 곳으로 옮긴다.

이 과정은 단 하나의 세포에서 일어난다. 이것이 ‘우연히’ 일어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가? 진화론자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생물학자들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고 진화론에서 선회했다.

2. 유전자 변이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물고기가 개구리로 완전히 다른 종(種)이 되기 위해선 유전자의 변이가 있어야 한다. 즉 유전자가 변하거나 새로운 유전자가 생겨야 한다. 우리는 가끔씩 손가락이 12개인 아기가 태어났거나 머리가 둘 달린 뱀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한다. 이것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그 개체만의 변이인데 역시 다음 후손에게 유전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 후손에게 유전되는 ‘돌연변이’가 있다. 그러나 돌연변이가 발생한 개체는 여전히 그 생물종을 유지한다. 즉 물고기에 돌연변이가 발생하였어도 여전히 물고기이지 개구리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모든 생물들이 저마다 고유의 염색체 수를 가지고 세대를 거쳐도 결코 변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특정 생물이 다른 무엇으로 바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자들은 동물 이종 간의 교잡을 통해 새로운 종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당나귀와 말의 교배로 나온 노새/버새, 호랑이와 사자의 교잡 라이거/타이온 등이 있다.

수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에 태어난 라이거(사진=Getty Images)

수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에 태어난 라이거(사진=Getty Images)

그러나 이들은 대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죽거나 생존해도 생식을 하지 못한다. 염색체는 짝을 이루므로 짝수 개이다. 가령 말의 염색체 수는 64개이고 당나귀는 62개이다. 이중 말은 32개를, 당나귀는 31개를 물려주게 되어 노새/버새의 염색체 수는 63개가 된다. 교잡종은 이론상 체세포 분열을 통해 성장할 수는 있으나 염색체가 홀수이기에 감수분열을 하지 못해 번식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교잡종은 하나의 새로운 종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그 세대에서 끝나버린다.

3. 동일과정설

동일과정설이란 현재 지층이 생기는 것처럼 과거의 지층도 매우 느린 속도로 퇴적과 침식이 반복되면서 천천히 생겼다는 이론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오래 전에 형성된 것이고 위로 올라올수록 최근의 것이다. 동일과정설로 보면 지구의 역사는 46억년이다. 진화론자들은 지층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오래된 생물 화석을 아래부터 채워 넣어 진화의 표준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동일과정설이야말로 진화론을 가능하게 하는 근간이다.

(사진=Getty Images)

(사진=Getty Images)

그러나 실제 지구는 대륙이동으로 직선운동, 비틀림, 침강과 융기가 있고 조륙운동으로 암석의 두께‧무게‧밀도 변화, 변성작용 등이 발생하여 굉장히 복잡한 지층구조를 갖는다. 진화론자들이 설정한 지층의 순서는 이론일 뿐 지구 어디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곳이 없다.

또 지층의 순서를 비웃는 듯한 사례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1968년 미국 윌리엄 마이스터는 유타 주에서 사람의 신발 발자국 밑에 삼엽충이 밟혀있는 화석을 발견했다. 삼엽충은 5억 2000만 년 전 생물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또 미국 오리건 주 클라르노 지층과 테네시 주 피위 석탄층에서는 여러 개의 지층을 관통해 서 있는 규화목들이 발견됐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신발은 신은 사람 발자국 밑에  삼엽충이 있다.

신발 신은 사람 발자국 밑에 하얗게 삼엽충 화석이 찍혀 있다.

따라서 진화론을 반대하는 창조론자들은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 시기에 한꺼번에 지층이 형성되었고 지구의 역사는 1만여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창조론자들의 격변설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동일과정설은 방법론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4. 중간화석

5억 4500만 년 전을 ‘캄브리아기’라고 부르는데 이때 지층에서 갑자기 엄청난 생물 화석이 쏟아진다. 캄브리아기 빅뱅이라 불리는 이 역사적 사건은 진화론이 명쾌하게 해답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진화론은 생물의 진화를 나무에 비유한다. 공통조상에서 점점 복잡한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나 수많은 생물이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캄브리기 지층에 발견된 많은 화석들은 공통조상의 존재를 무시하는 듯하다. 그것들은 모두 완전한 생명체의 형태로 제각각 특징을 지닌 채 한꺼번에 나타났다. 공통조상과 최종 생물의 중간 단계를 보여주는 중간화석이 없었다. 다윈 역시 이것을 알았지만 그는 중간화석이 나중에 무수히 발견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결국 발견된 것은 없었다.

시조새 화석(사진=Getty Images)

시조새 화석(사진=Getty Images)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단계로 보이는 이른바 ‘시조새’ 화석이 발견됐다. 1억 5000만년으로 추정되는 이 화석은 깃털, 새다리, 두개골 등 새의 특징과 함께 날개 끝에 달린 발톱, 부리의 이빨, 긴 꼬리 등 파충류의 특징도 구비했다. 그러나 현재는 ‘시조새’ 화석을 중간화석으로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존하는 여러 새에서도 그런 특징을 발견할 수 있어 ‘시조새’를 중간화석으로 보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5. 자연선택설

자연선택설은 첫째, 무작위로 돌연변이가 발생해 생물 종이 다양해지고 둘째, 그중 자연에 잘 적응하는 ‘우월한’ 개체가 자연에 선택돼 살아남는다는 이론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후대에 유전되는 돌연변이는 전혀 다른 종으로 탈바꿈할 수 없다. 진화론자들이 손쉽게 실험대상으로 삼는 초파리를 보면 수없는 유전자 조작 실험에서 수많은 돌연변이 초파리가 발생했지만 모두 기형 초파리였을 뿐 다른 파리가 되거나 모기처럼 아예 다른 종으로 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실 돌연변이는 새로운 유전정보가 생겨서 새로운 생명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질서정연한 유전자를 무질서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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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우월한 돌연변이 개체가 자연에 선택된다는 것을 보자. ‘자연 선택’은 실제 일어나는 현상이다. 진화론자들이 근거로 드는 예를 보면 산업혁명 당시 영국에는 검은 나방과 흰나방이 있었는데 환경오염으로 나무가 검게 변했다. 그러자 흰 나방은 개체수가 줄고 검은 나방은 늘었다. 왜냐하면 검은 나방은 나무 색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흰 나방은 눈에 잘 띄어 천적에게 쉽게 잡아먹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의 환경이 다시 깨끗해지자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것을 자연선택이라고 볼 수 있는가? 이것은 단지 환경의 변화로 개체수가 일시적으로 변한 것이다. 진화론대로라면 환경이 오염된 당시 흰 나방은 멸종되었어야 했다. 왜냐하면 자연은 검은 나방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경이 정화되었을 때 검은 나방 역시 멸종되어야 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선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환경이 어떻든 검은 나방과 흰 나방은 모두 존재했다. 단지 개체 수만 변했을 뿐이다.

6. 고래

(사진=Getty Images)

(사진=Getty Images)

고래의 존재는 진화론자들을 난감하게 만든다. 진화론은 바닷속 어류가 육지로 기어 올라오면서 양서류, 파충류, 조류를 거쳐 포유류로 진화했다고 한다. 그런데 포유류인 고래는 어째서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사는가? 고래는 어째서 다시 바다로 돌아갔는가? 진화론자들은 고래가 ‘어떤 이유로 바닷가로 가게 되었고 양서류처럼 한동안 육지와 바다를 오가다가 결국 물에 정착했다’고 설명한다. 아무 근거없이 ‘어떤 이유로’ ‘한동안’ ‘결국’으로 설명되는 이것이 과학적인가? 진화론자들은 왜 그렇게 억지 설명을 하는가? 왜냐하면 그들이 근간으로 삼는 동일과정설 때문에 그렇다. 고래의 최초 화석은 비교적 최근인 지층 위쪽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므로 고래는 육지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바다로 가게 됐다고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저 고래는 처음부터 바다에서 사는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하면 안 되는가?

7.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 99.4%가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원숭이가 인류의 조상임을 수긍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실로 교묘한 속임수다. 이 결과는 인간의 모든 유전자와 침팬지의 모든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가 아니다. 3만 개가 넘는 인간 유전자 중 침팬지와 공통으로 존재하는 97개의 유전자를 추려내어 염기서열을 비교한 결과다. 그러니 거의 비슷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것은 과학자로서 비양심적인 행태이다.

네안데르탈인 생활 상상도(그림=Getty Images)

네안데르탈인 생활 상상도(그림=Getty Images)

1875년 뒤셀도르프의 네안더(Neander) 계곡에서 두개골과 사지 뼈들이 발견됐다. 진화론자들은 드디어 인간의 중간화석 ‘빠진 고리’를 찾았다며 ‘네안데르탈인’이라고 명명했다. 발견된 뼈들로 보면 네안데르탈인은 유인원처럼 발끝으로 걷고 저능하고 비사회적이며 야만적이었다.

그러나 관절염으로 뼈가 변형된 채 발견된 호모사피엔스의 유골이 네안데르탈인과 비슷한 것이 밝혀져 ‘야만적 유인원’인 네안데르탈인이 오늘 인류와 같은 호모사피엔스의 일종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현생 인류인 크로마뇽인과 동시대에 살았고 심지어 교류했다는 증거도 발견됐다. 또 옷을 입었고 불로 음식을 익혀먹었다. 슈트라우스(Strausss)는 네안데르탈인이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지하철을 타도 어색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신을 거부한 사람들

진화론자들은 정말 신앙처럼 진화론을 사수하고자 한다. 이들은 공룡 발자국과 함께 사람의 발자국이 찍힌 화석을 보면 외계인의 가능성을 주장하고(외계인의 존재는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살점이 아직 부패되지 않은 공룡 화석을 보면 공룡의 연대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6600만년 넘은 피부가 아직도 부패되지 않았다며 놀라워한다. 과연 이것이 과학자로서 과학적 사고를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가?

DNA 나선형 구조를 밝힌 프랜시스 크릭은 “생물학자들은 그들이 보고 있는 것들이 설계된 것이 아니라 진화된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학자는 자연의 진실을 찾는 사람이지 진실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크릭의 말은 마치 종교인의 신앙과도 같아 그것을 지키기 위해 사실 마저 왜곡시킬 수 있어 보인다.

사실 열렬한 진화론자들은 진화론이 사실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신을 믿고 싶지 않기 때문에 또는 신이 세계를 창조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기 때문에 진화론을 택했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조지월드

조지 월드(왼쪽)와 프랜시스 크릭(사진=Getty Images)

아이작 아시모프는 “나는 철저하게 무신론자다. 나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나는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느꼈고 그래서 더 이상 나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로 하였다. 죽음의 시간이 다가온다 해도, 지옥으로 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 나는 죽음이, 모든 가능한 죽음의 공포가 사라진 無(무)의 상태일 것이라 예상한다. 무신론에 감사한다”라고 고백했다.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하버드대 조지 월드 교수는 “나는 철학적인 이유 때문에 신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선택했으며 그것은 바로 생명이 우연히 발생하여 진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불가능한 사실이더라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는 법이며 가능한 것이 있을 법해지고 있을 법한 것이 실로 확실해진다. 우리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라고 털어놨다. 노벨상까지 받은 하버드대 교수의 생각치고는 실로 너무나도 비과학적이고 미신에 가까운 사고방식이다.

이렇듯 많은 진화론자들은 창조론을 받아들일 수 없고 창조론의 다른 대안이 진화론 말고는 없기 때문에 진화론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이들은 왜 이렇게까지 신을 부정하려고 하는가?

악의 씨앗 진화론

히틀러와 마르크스는 2억 명이 안 되는 인류를 해쳤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다윈의 진화론은 수십억 명에 달하는 인류를 해치고 있다. 칼, 총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인간의 심성을 점점 타락으로 몰고 가 도덕이 패괴된 인류를 만드는 데 강력히 일조하고 있다.

진화론이 어째서 이렇게 위험한가? 생물학자 줄리안 헉슬리는 저서 ‘새 술은 새 부대에’서 “동물을 연구해보면 경험, 지식, 개념, 관념을 누적적으로 전달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능력을 제외하면 인간과 동물의 행위 사이에 뚜렷하게 구분할 선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다”라고 했다. 이렇듯이 진화론은 인간과 동물에 차이가 없다고 말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부정한다. 이들에게 인간은 신이 목적을 가지고 만든 고귀한 존재가 아니라 단지 진화의 최상위에 있는 가장 우월한 동물일 뿐이다. 사람이 동물이 될 때 인류는 어떻게 되겠는가?

줄리언의 동생 올더스 헉슬리는 “나는 세상이 무의미하기를 바란다. 무의미는 자유를 위해 꼭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자유란 모든 경건함과 도덕적인 제약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도덕성은 성적인 자유를 반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히틀러는 저서 ‘나의 투쟁’에서 “생명을 진화시키려는 자연의 의지가 실행되기 위한 전제는 우수한 것과 열등한 것의 결합이 아닌 우수한 것의 철저한 승리 속에 있다. 보다 강한 것은 지배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약한 것만이 이런 것을 잔인하다고 느낄 뿐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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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Getty Images)

이것이 진화론의 무서움이다. 진화론이 ‘사실’이라면 무신론은 ‘진실’이 된다. 이 우주는 아무 목적 없이 우연히 생겨나 방향 없이 어디론가 가고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 사라지고 만다. 왜냐하면 약육강식의 자연에서 언젠가는 모두가 도태될 대상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결국 진화론은 무신론을 거쳐 허무주의로 이어진다.

양심을 지켜서 뭐할 것이며 욕구를 참아서 뭐할 것인가? 어차피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라면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따돌리고 심지어 죽이는 것은 생존을 위해 자연의 이치에 따른 것이 아닌가? 올더스처럼 거추장스러운 도덕을 버리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데 얼마나 편한가? 나쁜 짓을 지어도 처벌할 신이 없기에 죽어서 지옥 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진화론을 강력한 무기로 삼은 많은 무신론자들은 성해방을 부르짖으면서 동성애를 옹호하고 도덕‧윤리를 버리라고 강권한다. 이들은 절대적인 진리란 없기에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면서 가치관들을 혼란스럽게 뒤흔든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이론을 진실이라고 주장하지 않으며 언제나 바뀔 여지가 있음을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수많은 과학 이론이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그러나 왜 유독 진화론은 수많은 논란과 반대에 부딪히는가? 진화론이 받아들여질 때 그것은 과학의 한 이론으로 그치지 않고 인간의 모든 행동, 삶, 나아가 인류의 모든 문화에 파고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존속의 문제이다.

참고

1.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화. 『진화론에는 진화가 없다』. 생명의 말씀사, 2012.

2. 김종태. 『창조론 통사』. 어드북스,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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