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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오리의 다리는 각각 몸집과 용도에 따라 알맞은 길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학의 다리는 길지만 오리의 다리는 짧다'고 한다. 자연은 모두 절대적 가치를 지니는데, 사람은 모든 것을 비교한 뒤 멋대로 말하고는 한다.
어느 날 한 고승(高僧)이 지팡이를 옆에 놓고 가리키면서 "이 막대기를 톱이나 도끼 또는 손을 대지 말고 짧게 만들어 보아라!"라고 했다.
3개월 동안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했건만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 한 스님이 앞으로 나가 "제가 해보겠습니다" 하고는 잠시 뒤 크고 기다란 막대기를 가져왔다.
모두들 그를 쳐다보는 가운데, 스님은 막대기를 지팡이 옆에 놓았다. 그제야 고승은 빙그레 웃으며 "길고 짧은 것은 상대적 개념이다. 역시 그대가 해냈구나!" 하며 만족해했다.
'학의 다리는 길고 오리 다리는 짧다'고 한 것은, 학의 다리와 오리 다리를 서로 비교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
우리는 '토끼는 빠른 동물이고 거북이는 느린 동물'이라는 관념으로 흔히 '토끼처럼 재빠른 사람' 혹은 '거북이처럼 느린 사람'이라며 비교해서 사람을 평가하곤 한다.
그러나 거북이를 경쟁상대로 경주한 토끼,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선택한 거북이의 승부를 보면 사람의 관념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잘살고 못사는 것도 역시 상대적 개념이며, 대부분 위만 쳐다보니 자신이 부족하고 초라해 보여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게 되는 것이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라고 말하듯, 긴 것도 더 긴 것에 비교하면 짧은 것이고 짧은 것도 더 짧은 것에 비교하면 긴 것이다.
각자의 견해에 따라 다르니, 길고 짧음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값진 삶을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행복은 남과 비교해 더 많은 재력이나 권력 혹은 명예를 얻는 것에 있지 않다. 자신보다 더 못하고 어려운 이를 홀대하지 않고 평소에 덕(德)을 쌓으며 사는 데 진정한 행복의 씨앗이 있다.
양기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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